패션 아이템(?)으로 손목 시계를 사느니 마느니 했는데, 결국은 알리에서 샀습니다. 이유는 몇 가지가 있는데요.
1. 시간을 보는 게 목적이 아니니 좋은 건 살 필요가 없음
2. 샀는데 마음에 안 들거나 착용이 저조하면 돈 아까움
그런데 이 알리 시계도 참 고르기가 쉽지 않더라고요. 왜냐면 설명과 실물이 다른 경우가 너무 많아서요. 분명 제품 설명에는 깔끔한 디자인의 사진을 박아놨는데 실제 받은 사람들의 리뷰를 보면 아무도 자랑스럽게 여기지 않을 자기네 로고를 떡 하니 박아놓은 시계가 너무 많아요.
그리고 소음 문제가 있습니다. 솔직히 11마존에서 타이맥스 하나 못 살 정도로 가난하진 않은데, 잘 때는 시계를 벗어서 서랍 속에 넣어 두고 용두까지 빼 놔야 한다는 말을 듣고 생각을 접었거든요. 알리에서 파는 물건도 소음이 어떤지 알기가 어렵더라고요.
하여간 그래서 왔습니다.
인쇄가 칼같이 선명하지 않고, 무엇보다 소음이 있습니다. 화장실에 오줌 싸러 가면 바지 지퍼를 내리고 소변이 나오기까지 그 찰나의 정적을 깨고 초침 소리가 들리네요.
하지만 5.65달러에 이 정도면 됐지 뭘 더 바라겠어요? 차고 나갈 일이 언제나 생길지는 모르겠지만... 뭐 아니다 싶으면 애기 장난감으로 줘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