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일이 많지만 그래도 일주일 중에 하루는 쉬어줘야 일을 해도 진도가 나간다고 생각해서... 오늘은 비오는데도 좀 무리했습니다.
감자, 버섯, 크림 소스, 그리고 돈까스가 들어간 우동. 진하고 고소하고 맛있네요.
닭고기를 얹은 메밀소바. 국물 맛이 괜찮습니다.
두 메뉴 다 맛은 분명 11000원의 값어치를 하는데, 양은 11000원이라 보기엔 글쎄요. 8천원이었음 맛집이라 써줬을 테고, 만원이었으면 그냥 이 줄을 뺐겠지만, 11000원 짜리는 아닌듯. 그래서 가게 이름도 안씁니다.
양이 부족해서 다른 가게를 찾아 갔습니다. 연남동 하하. 점심시간이 넘었는데 줄이 상당하네요.
탕수육은 정말 부드럽고 쫄깃하며 소스가 투명한 색상인 게 인상적입니다. 정작 옆 테이블에선 탕수육이 아닌 가지튀김을 많이들 먹고 있었지만..
만두가 유명해서 1사람 당 1개씩만 포장한다고 써놨는데, 확실히 부드럽고 맛도 독특합니다. 다만 어마무시하게 맛있다 이런 생각이 드는 건 아니고..
다음번에는 다른 메뉴를 먹어보러 와봐야 겠어요. 문제는 이렇게 다짐한 가게 치고 다시 간 곳이 별로 없네요. 가봤던 가게 말고 새로운 맛을 먹어보자! 이러다보니.
마누라가 고양이- 고양이- 하고 울고 있길래 데려간 곳. 홍대입구 캣츠리빙 입니다.
원래 이런 고양이 카페는 사람은 많고 고양이들은 피곤과 귀차니즘에 쩔어 있는 편이라 별로 가고 싶지 않은데.. 여기 분위기가 원래 이런가, 아니면 오늘 비가 와서 그런가 생각보다 쾌적했네요.
이 녀석은 꼭 일부러 사람이 있는 식탁 위에 올라와서 잡니다. 이 정도면 훌륭한 접대냥이 아닐까 싶네요.
덕분에 이걸로 다양한 사진을 시도할 수 있었습니다. 정말 찍고 싶었던 건 다리 짧은 고양이들이었지만..
창가에서 두마리가 냥모나이트를 만들어서 자고 있습니다. 이녀석들은 사람이 오건 말건 계속 자고 있어서, 밥값좀 하라고 압박을 하고 싶어지네요.
엄청난 미묘입니다. 고양이가 아니라 여우라고 우겨도 될것 같은데. 단점은 역시 예쁜 건 얼굴 값을 해서 그런가, 대단히 도도합니다. 만지는 건 고사하고 가까이 가기도 쉽지 않네요.
본의 아니게 점심을 두끼 먹었으니 저녁은 이걸로.
홍대 길거리에 요새 대만식 음식 파는 곳이 엄청 늘었고, 단수이 대왕 카스테라는 줄이 장난 아니게 길더군요. 그럼 행인두부 같은 것도 들여오지 않을까 기대해 볼 법도 한데..
하핰....고양이....흐에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