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계획했다가 심각한 코시국으로 터져버렸던 그 여행 (https://gigglehd.com/gg/7002703)을 지금 다니고 있습니다.
항상 이 맘때 쯤에 시즌을 마무리짓고자 떠나는 장거리 여행이지만,
올 해는 올 초중반에는 코로나때문에 장거리 투어를 전혀 떠날 수가 없어서
이번에 어렵사리 스케쥴맞춰 떠나온 여행은 각별합니다.
이번에는 첫 출발부터 일정이 꼬이기 시작해서, 시작점 도착시간이 너무 늦어 원래 시작점에서 시작해야 할 걸
평소에도 흔히 다닌다는 이유로 중간에 짤라먹기도 하고
계획에도 없던 야간주행을 가장 위험한 고갯길 구간에서 하게 되질 않나,
둘쨋날 아침에 숙소 주변이 안개로 뒤덮여서 출발시간이 대폭 늦춰지는 바람에 결국 오늘도 야간에 산을 넘게 됬지만,
그래도 목표한 구간까지 안전히 도착한 것 만으로도 만족할 만 합니다.
물론 그런 고생을 한 만큼, 풍광은 그 어느 때 보다도 끝내주게 좋습니다.
오랜만에 사람 없는 곳에서 맑은 공기도 마셔보고,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네요.
이제 목표한 구간까지 왔으니, 내일은 집으로 안전히 돌아가는 일만 남았습니다.
별 탈없이 집에 무사히 도착할 수 있길 바래봅니다.
P.S : 대형이륜차 고속도로는 바라지도 않을테니 자동차전용 걸린 국도(=티맵 무료도로)라도 탈 수 있게 해주세요 ㅜㅜ 세금도 올해 3배나 불었는데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