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기간에 친척집에 가서 본 고양이 입니다.
표범 같은 무늬를 지닌 애와 순백의 고양이까지 두 마리가 있습니다. 그냥은 잘 안 오고 츄르를 흔드니까 오는군요. 딱 하나 남은 츄르라서 나눠 먹었습니다.
이런 뻔하고 재미 없는 사진을 찍을려고 폰카로 연사를 갈기는 건 아니죠. 마음에 드는 사진이 나올 때까지 계속 시도해 봅시다. 그 결과-
합격.
합격 2.
고양이 주인분께서는 싫어하시는 것 같습니다. 한 미모 하는 애들을 저렇게 못생기게 찍어놨으니.
지금 보니 상당히 오래된 전자 피아노가 있더군요. 몇 십년 더 묵히면 가치가 급등할 것 같은데...
전포동 카페거리로 자리를 옮겨서. 지금까지 직접 봤던 티코 중에서 가장 비범한 티코가 주차됐네요. 이 비범한 티코의 주인은 누구일까 기웃거렸는데.
이 비범한 고양이가 있는 카페로 들어가십니다. 전에 사진을 올렸었던 탄산이 입니다. https://gigglehd.com/gg/3297568 이제는 로스터기 옆에 자리를 잡았군요.
처남네 카페에 자리를 잡고 한 잔.
집에서 나름 커피를 만들어 먹는다고 하는데 맛이나 질감이 다르단 말이죠. 물어보면 생각도 못한 답이 나와요. 역시 어떤 분야던 세세한 디테일이라는 게 있구나 생각이 듭니다. 우유 거품 낸다던가 탄산수 만드는 거라던가 등등.
특히 탄산수/탄산 커피.. 탄산 봄베에서 가스 뽑아서 실린더에 담아 쓰는 거니 탄산이 특별할 건 없는데. 부드러움이나 강렬함이 다르더군요. 집에 와서 탄산수 마셔보니 석회질인지 쓴맛인지 뭐 하여간 그런게 느껴지네요. 맛 없어서 못 먹겠습니다.
맛은 있는데 살이 찔것 같은 빵. 이런걸 삼가야 해요. 이런 걸.. 하지만 그게 될 리가.
저는 마카롱이라는 음식을 엄청나게 싫어합니다. 정확히는 별 것도 아닌 설탕 덩어리를 대충 가내수공업으로 만들어서 겁나 비싸게 파는 가게들을 싫어하지요. 그래서 이것도 먹기 전에는 별로 못마땅했는데, 먹고 나니 잘 만들면 괜찮구나로 생각이 바뀜..
동네 길고양이인 야옹이 입니다. 저렇게 힘없이 기대고 있네요.
설 연휴 동안 봐주는 사람이 없어서 그랬나, 만져보니 털이 뭉태기로 빠집니다. 연휴 마지막 날엔 엄청 추웠는데 그래도 잘 살아가고 있네요. 좀만 있으면 날도 풀리니 나아지겠죠. 그럼 이 녀석을 본지도 1년째.
굉장히 맛있을거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