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 박스
제품 사진입니다. 이 레이아웃에 한눈에 반해.. 구매하게됐습니다.
체리 스위치용 키캡과 호환됩니다. 키캡질하기도 편하다는 말이죵. 분명 키캡에 키보드값보다 더 많이 쓰게 될 것 같습니다.
기존에 주문했던 45g버전이 알 수 없는 오류로 저에게도 판매자에게도 주문이 진행중인 듯이 보였으나 실은 진행되지 않았던 상황을 겪었습니다. (아마존 직배송. 배대지x)
이후 제대로 돈이 빠져나간(결제) 다음 다시 배송을 시작할 때 45g 모델이 그새 품절이 되버리는 바람에.. 판매자가 10g 스프링(35+10=45)을 껴주는 걸로 합의봐서 얻은 스프링들과 맥OS용 키캡. 키캡 리무버. 그리고 영 믿음치 않은 케이블이 구성품의 전부입니다.
일단 바로 꺼내서 한 번 쳐봤습니다. 어떻게 표현해야 할 지 모르겠는 오묘한 느낌이였습니다. 대충 표현해보자면 기계식같은 축이 있는 아주 가벼운 멤브레인..?
제가 써본 키보드는 마제2 갈축 -> 기억안나는 회사의 체리 청축 -> 레오폴드FC660m갈축 -> 중국산 카일(?) 청축 -> 오테뮤 흑축 순으로 써봤습니다.
개인적으로 만족도가 높았던 제품은 갈축을 사용한 제품들이였네요. 다각 하며 살짝 느껴지는 구분감과 기계식임을 뽐내는 적당한 소리가 좋았습니다.
체리청축은 분명 더 가볍지만 아무 생각없이 치면 클릭 특유의 걸리는 느낌때문에 갈축과 압력차이가 없다고 생각될 때가 더 많았습니다. 걸리는 느낌이 강하고 시끄럽죠. 처음엔 오오. 하면서 쳤지만 나중에 갈 수록 별로 치고싶지 않더군여.
카일청축은 클릭음은 비슷한데 압력이 더 셌습니다. 체리청축이 그대로 들어가며 마지막에 낅 하는 느낌만 있다면 이 녀석은 낅이후에 기판에 퉁. 하는 느낌도 같이 있었습니다.
실은 카일청축을 써보고 싶었기보다는 6만원짜리 키보드가 노트북 키보드 레이아웃을 가지고 있어서 샀었습니다. FC660에는 F1~F12배열이 없다보니 게임을 주로 하는 저로써는 이게 은근히 불편하더군요. F1~F12키가 있고 기타 펑션키를 옆에다 놔서 텐키레스보다 작으면서 아주 합리적인 레이아웃이라고 생각했으나 쒸프뜨끼가 너무 짧아지는 바람에 글을 쓰거나 검색할 때 정말 불편했습니다.
오테뮤 흑축은 이 불편한 녀석이 그래도 키캡을 바꿀때 커스텀용 스위치같은 용도로 나온 녀석들을 그냥 꼽기만 하면 되는 아이였다보니. 오테뮤 흑축 스위치만 사서 꼽았습니다. 흑축은 얼마나 무거운걸까 하면서 말이죠. 무겁긴 정말 무겁더군요. 걸리는 느낌도 도각하는 소리도 없습니다. 그저 스프링의 압력만이 있을뿐. 오늘 이 키보드가 오면서 이젠 쓰지않을 녀석이지만 그래도 나름 재밌게 썼습니다. 쉬프트키 빼구여.
플럼 키보드는 제게 거의 완벽한 레이아웃이였습니다. 보십시요. 저 군더더기 없는 키배열을.. 은근 많이 쓰는 딜리트 키가 따로 잇고.. 쉬프트키가 짧아지지도 않았습니다. 방향키가 없으니 오른손만 올려놓고 보는 영상을 볼 때 좀 불편할 수 있겠지만 그건 마우스로 대체하면 되겠습니다.
플럼의 키감은 앞에 말씀드렸다싶히 구분감이 있는 매우 가벼운 멤브레인같습니다. 고무가 있다는 것도 확실히 느껴지구요. 스위치와 스프링만 잇는 키보드에서 러버돔이 있는 키보드로 오는 건 색다르네요.
제 생각보다 너무 가벼워서 조금 당혹스러웠지만 (45g이였으면 딱 좋았을 것 같습니다) 머 새 것은 언제나 기분 좋은 것 아니겠습니까? ㅎㅎ 나중에 키캡을 바꾼다면 다시 오겠습니다. 그럼 일하다말고 길다란 글을 쓰는 저는 다시 일하는 척 농땡이 피우러...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