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건대에서 우육면을 먹어 보았습니다. 우육면은 중국의 국수로서 쇠고기를 올리는 게 특징입니다.
미국 가주 우육면 대왕이라... 저거 홍콩과 중국에서 본 그 브랜드 같은데... 미국 출신 화교가 만든 그 프렌차이즈일까요?
메뉴는 면, 밥, 반찬 등 다양합니다. 우육면은 7000원. 저는 세트 A로 9000원 줬습니다. 그 메뉴는 3000원짜리 반찬 2개를 줍니다. 전건두부 무침과 마라 오이로 했어요.
우육면은 지역에 따라, 재료에 따라, 조리방법에 따라 참으로 다양한 바리에이션이 있습니다. 마치 라멘과 같이요. 여기서 내는 건 맑은 간장 육수에 간장에 졸인 쫄깃한 쇠고기를 올린 대만 스타일에 가깝네요. 고수 같은 건 없네요. 아주 깔끔하고 거부감 없이 술술 넘어갑니다. 면발도 수타라서 기계같은 일정한 두께가 아니고 아주 쫄깃합니다. 제가 갈 때는 주방장이 아래에서 육수를 내는 중이었는데, 저 가게 앞에서 직접 수타 시범도 보여줍니다.
마라 오이와 건두부 무침. 마라 오이는 생오이에 고춧가루, 초피, 라유등을 무쳐낸 반찬으로 오이의 향긋한 향과 아삭함에 맵고 알싸한 마라맛이 더해져서 마치 김치나 단무지같은데, 또 색다른 반찬이 되어 줍니다. 건두부 무침은 두부를 얇게 말려서 고소한 참기름 같은 기름에 무쳐냈는데 중국 특유의 향신료가 없고 담백하고 깔끔합니다. 그리고 한국이나 일본의 부드러운 두부와 달리 쫄깃한 감이 드네요.
요즘 만한대찬 마라맛 우육면 등 우육면이 슬슬 한국에 소개죄고 있는데, 만한대찬은 맛있지만 한국으로 오면서 너무 가격이 올라서 거부감을 느끼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 분들은 한번 대림, 건대, 안산 등에 가서 이런 진짜 우육면을 드셔 보세요.
(?)
한국에서도 한번 먹어봐야 겠네요. 사진만 보면 굳이 대만까지 가서 먹을 필요가 없을 것 같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