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좋아하는 마시는 주류들을 매달 올려볼 생각입니다.
일단 1월초부터 1월말까지 술 두세번정도 먹으러 나갔었네요.
전역하고 전역주겸 해서 처음으로 브랜디를 먹어봤는데요,
상당히 별로였습니다. 맛 평가를 해보자면 카카오 향이 빠진 초콜렛향, 사과,포도 등의 과일향이 지배적이었어요.
도수가 40도인가 했는데 알콜부즈도 안튀고 부드럽기는 짱 부드러웠는데요, 저에겐 심심했어요.
xo 등급을 먹어봐야지 알겠지만... 일단은 찾아마시지는 않을것 같네요.
제가 제일 좋아하는 맥주입니다. 기네스는 진짜 부담도 없고요 부드럽게 잘넘어가요.
기네스 캔맥과 비교해서 생맥으로 먹으면 뭔가 부드러움이 배가 되는게 느껴지더군요.
기네스는 생맥으로 먹어야 제맛입니다.
버번위스키도 먹습니다. 버번 특유의 바닐라향이 정말 좋아요. 그리고 고유의 스파이시함이 코를 찌르고 들어오는데 이게 제가 마조성향이 있는건지(...) 코가 저려울수록 좋습니다. 마치 초밥을 먹을때 고추냉이 많은걸 좋아하는 사람들처럼요?
아무튼 놉크릭은 버번중에서도 가성비 제일인것 같습니다. 달달~하고 자극도 쎄고 버번특유의 아세톤향이 안올라오거든요.
이건 위에서 술먹은 날 자꾸 계피향이 너무 나는겁니다. 주위 손님들이 계피로 뭐 자꾸 시켜먹길래 바 자체에 계피가 가득했어요...
저도 이에 혼자만 피해를 입을수 없지 하고 사장님에게 계피향 쌘 칵테일 물어보니 모스크뮬 추천해주더군요.
먹어봤는데 흐음 시트러스+계피가 저에겐 별로였습니다. 뭔가 따로논다고 해야하나.
친구들과 만나 맥주를 먹었습니다. 이제 수입사가 hite로 넘어가버린 BALLAST POINT의 맥주입니다.
근데 VICTORY AT SEA를 이제는 더이상 수입 안한다는 이야기가 돌더군요. hite의 만행입니다.
마침 세계맥주집에 갔는데 있길래 품절되기전에 빨리 먹어야징 하고 집어들었습니다.
맛은 그냥저냥 바닐라향에 카카오 캐릭터가 괜찮았어요. 근데 저한테는 올드라스푸틴이 더 맘에 드네요.
진~한 맛이 없어여 그냥 쌔요 ㅠㅠ
며칠전에 다시 바에 갔는데 전역주라고 선물로 주신 홉스플레쉬입니다.
요즘 유행하는 뉴잉글랜드ipa, 즉 뉴잉이라고도 부르는데요 달달하고 오렌지향 터져나오며 쓰지도 않습니다.
마치 홉 향이 작렬하는 오렌지쥬스를 먹는것 같습니다. 첫입에 인생맥주로 정해버렸습니다.
다만 구하기가 쉽지 않다는게 단점이네요.
얘는 라프로익.. 피트계의 끝판왕중 하나입니다.
먹자마자 갯벌 한가운데에서 불판을 펼치고 숯불에 삼겹살을 굽는 향이 코를 팍 찌릅니다.
제가 할 수 있는 최대의 비유입니다..
아무튼 숯불향이 바다내음 갯벌내음과 어우려져 들어오네요. 막잔으로 참 좋은 위스키인것 같습니다.
이렇게 펼쳐놓고 보니 이번달에도 별로 못마셨네요...
다음달에는 새뱃돈도 받고 하니 분발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