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곳은 옥류관 출신 요리사가 평양식 요리를 제대로 만들겠다고 열었다고합니다.
가격은 꽤 합리적인 편이네요. 훨신 비싼 곳이 널려서료.
반찬이 독특합니다. 이 콩나물은 콩나물 김치입니다. 김치처럼 속까지 간이 되어 있고 아삭한게 마음에 듭니다. 백김치도 깔끔합니다. 양배추김치도 세콤하면서 아삭거립니다. 반찬이 맛있으면 어지간해서는 실패가 없죠.
평양냉면은 아주 빨리 나옵니다. 계란, 수육, 오이, 배, 무 등을 토핑으로 올렸습니다.
면은 대략 메밀과 밀가루를 8:2 정도로 섞어 적절하게 메밀 향도 올라오면서 탄력이 있습니다 육수는 아주 투명하고 좀 심심합니다. 고기 육수치고 담백하고 깔끔한데 간이 약해서 호불호가 크게 갈릴 겁니다.
수육은 한점 올라와 있는데 기름기 없이 딱 살코기 씹는 맛이 느껴지는 담백함이네요. 일단 이 냉면은 심심하면 김치를 얹어서 먹으라고 하네요. 그렇게 하니 나름 맛이 있어요.
사이드로 시킨 만두. 평양냉면에는 만두도 같이 있어야 한다는 미학(?)에 따라 시켰습니다. 소가 살짝 비치고 따끈한 게 잘 익었습니다. 애호박, 두부, 돼지고기, 양파로 만든 만두소는 칼로 잘게 다져서 풍부하게 어우러집니다.
이 곳은 제가 본 한국의 평양냉면 중 가장 간이 얕고 재료 맛을 강조합니다. 누구는 이게 진짜지 하고 호평하고, 누구는 차라리 물에 면 말아먹는다 하며 호불호가 갈리는 냉면입니다.
냉면은 평양냉면 마니아면 아주 훌륭할 거고, 그게 아니면 애매할 겁니다. 전 평양냉면을 먹으려 가서 만족합니다.
대신 만두는 누구에게 줘도 불만이 나올 수 없을 겁니다. 이 곳 가시면 만두나 만둣국을 꼭 추천드립니다.
저도 점심애 칡냉면먹고 왔는데 육수가 좀 독특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