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에 떨어트려서 한번 깨먹는 바람에 고생하면서 뒷판 교체를 했었죠. 뭔가 낙하에 대비를 해야겠다 싶었는데 가벼운 무게를 포기하긴 아쉽더라고요. 그래서 보호보다는 미끄럼 방지용으로 디브랜드 스킨을 구매해봤습니다.
회사가 캐나다에 있고, 25달러 이상 구매하면 무료배송 해주더라고요. 유료배송비가 5달러 정도 하던데 10달러 남짓한 스킨에 배송비를 저렇게 많이주면 뭔가 손해보는 느낌이잖아요?
그래서 25달러를 채워서 주문했습니다. 배송비를 안냈으니까 아무튼 이긴겁니다. 배송옵션은 USPS Priority, USPS ePacket, Fedex Priority 이렇게 세가지가 있는데 25달러 이상 구매하면 USPS쪽 두개는 무료고 페덱스는 여전히 유료입니다. 얇은 필름이다 보니 우편을 선택했는데, 5~15일 걸린다는 설명이 무색하게 22일이나 걸렸습니다. 그냥 트래킹 가능한 ePacket을 쓰는게 나을것 같더군요.
열어보면 완충용인지 잘못들어간건지 헷갈리는 스티로폼 조각과, 검은색 융, 모아서 포장된 스킨이 들어있습니다.
처음에 미끄럼 방지용으로 선택한건 블랙 스웜이었고, 나중에 금액 채우려고 선택한건 빨간 카본 스킨입니다. 확실히 왼쪽 스킨은 평면이 아니고 무늬에 높낮이가 있어서 덜 미끄럽더라고요. 그러나 카본은 평면에 가까워서 조금 아쉬웠습니다.
디브랜드는 제품 컨셉을 로봇이 만드는(?) 정밀한 스킨 정도로 잡았던데, 그런것 치고는 정밀도가 떨어집니다. 유튜브에 기종별로 가이드 영상이 있어 보면서 그대로 진행했으나 안맞는 부분이 꽤 많았습니다. 위 사진에선 좌우길이가 약간 부족해서 버튼에 딱 안맞더라고요. 가열해서 살짝 연장해준 뒤 버튼을 집어넣었지만 아래쪽에 틈이 생겼습니다.
다른 센서 위치를 맞췄음에도 카메라쪽에 약간 틈이 생겼습니다.
스마트폰은 모서리부분 보호가 중요한데, 끝쪽길이가 짧더라고요. 한쪽만 그랬으면 잘못붙였나 싶을텐데 4방향 모서리 모두 길이가 1~2mm정도 부족합니다. 테두리의 경우 저렇게 떨어져 있는 부위가 있으면 나중에 저쪽부터 떨어지게 됩니다. 그래서 완성도에 실망을 많이 했습니다.
카메라 스킨은 기존 스킨 위에 덧씌우는 방식으로 붙여줍니다. 아까 보이던 카메라 틈이 자연스럽게 커버되었습니다. 필름을 단단하게 고정하기 위해서 부착 후 제공되는 융으로 꾹꾹 누르고 밀어주는 과정이 있는데, 흰색 스킨을 검은색 융으로 밀어주니까 색상이 약간 누렇게 변하더라고요. 융의 색상은 디자인적 일체감 때문에 검정색인듯 합니다. 그런데 밝은 색상 스킨이 융에 의해 이염이 되는 모습을 보며 실용성에 의문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구글 마크도 붙여줍니다. 단색마크와 4색 마크가 있는데, 근-본 있는 4색마크를 주문했습니다.
그런데 여기에 한번 더 미스가 있네요. 설명에는 각 색상별로 대, 중, 소 3개씩 붙어서 총 9조각이 나온다고 했는데, 파란색 대 3조각이 잘려서 왔습니다ㅡㅡ
우여곡절끝에 다 붙였습니다.
스웜 패턴 안쪽에 빗금이 각각 다르게 그어져 있어서, 빛에 따라서 무늬가 보입니다.
장점
- 스킨 패턴이 멋지다.
- 케이스보다 가볍다.
- 두께감과 패턴무늬를 통해 확실히 생폰, 일반스킨보다 덜 미끄럽고 그립감이 좋다.
단점
- 생각보다 스킨의 디테일이 떨어진다.
- 같이 제공되는 검은색 융은 밝은 스킨에 사용하기 적절하지 않다.
- 배송기간이 오래걸린다.
- 25달러 이상 구매해야 무료배송인데, 하나의 모델로 25달러를 채우기엔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