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1편에서 나온 모래입니다.
실패... 1편 사진을 보면 알듯이 옆면에 칼집이 있더라고요.
화장실은 무려 부엌(...)에 설치했습니다. 지금은 공간이 마땅치 않아서... 그렇다고 좁은 거실에 두기도 뭐하고, 방에 두기도 뭐하고, 베란다는 너무 더러워서 답이 없고 무엇보다 춥습니다. 근데 상관 없으려나요. 짬높은 집사분들 도움좀...
그런데 이놈이 모래를 넣자마자 들어가더니 (처음엔 베란다에서 시도해서 위치가 다릅니다)
바로 볼일을 봅니다..? 내가 보고 있는데?? 화장실이 없어서 어지간이 급했나 봅니다. 한번 볼일보고 나갔다가 한번더...
문제는 대변이 약간 묽고 황토색이네요. 첫날은 딱 맛동산이었는데, 물을 많이 마셔서 그런가...
다행히 뒷처리는 친숙한 모래느낌이라 그런지 본능적으로 하더라고요. 한번은 안했지만.
그리고 벌써 완벽 적응이 끝났습니다. 이정도면 천생 개냥이...
장난감을 보여주면 정신없이 놀고
드러누워서 일자로 자질 않나...
글쓸땐 올라와서 최대한 방해합니다. 자기 쓰는줄은 어떻게 알고...
그리고 사실 대부분의 시간을 제 무릎 점령하는데 써서, 무릎이 벌써 상처가 꽤 있습니다. 아직 귀엽기만 하지만요.
오늘밤은 이동장이랑 솔을 샀습니다. 길냥이니까 병원은 한번 가봐야겠죠.
게다가 어젠 저도 정신없어서 몰랐지만 슬슬 털이 엄청 나오기 시작합니다. 눈치챘을땐 이미 폰과 마우스가 털이 됬었던...
아무리 좋은 벤토나이트를 쓰고 배변판을 앞에 깔아도 사막화는 완벽히 막을수 없습니다.
고양이 발에 끼인건 결국 나오거든요.
그래서 청소도 자주자주 해줘야하고 똥통에 똥이랑 오줌덩어리도 자주 치워주고 (전 3일에 한번 치웠습니다.)
그러니 좁디좁은 원룸에서 고양이 똥오줌 냄새는 안나더군요...'ㅅ'(고양이 똥오줌 냄새가 사람보다 지독합니다.레알이요.)
여튼 고양이가 안락한 생활을 즐기시려면 사람이 매우 매우 아주 매우 부지런히 케어해 줘야 한다는겁니다.
그리고 모래가격이 좀 부담되시면 모찌네 모래가 싸고 먼지도 많이 안나옵니다. (경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