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로리콘님이 신도림 근처 라멘집 https://gigglehd.com/gg/1772759 을 묻는 글을 올린 적이 있었죠.
여기가 분명 번화가인데 이상하게 라멘의 은총은 없어서, 제대로 된걸 먹으려면 한강 건너서 합정으로 가던가 아니면 부천으로 가야 하는 괴상한 상황이었는데.
영등포구청역 근처에 괜찮은 라멘집이 생겼다는 글을 보고 부랴부랴 가봤습니다.
영등포구청역 1번 출구 나와서 오른쪽 골목 보면 노란 입간판이 보입니다. 입지 쩔어요. 월세가 얼마 나올지는 모르겠는데.
메뉴에 설명은 없지만 라멘 맛을 아는 분들이라면 알아보는데 지장은 없겠죠.
라멘의 양이 썩 많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3그릇 드신 분도 있다던데 저도 배고픈 상태에선 그럴만도. 대신 라멘 자체의 가격은 저렴한 편.
반찬. 채썬 초생강을 준다는 점에서 호감도 대폭 상승. 그 옆에 마늘과 다른 반찬도 있는데 나쁘지 않습니다.
저는 단무지 주는 곳은 아무리 라멘이 맛있어도 의구심이 가득찬 눈으로 보게 되네요.
텐진 라멘. 여긴 라멘에 계란에 안 들어갑니다. 계란 먹고 싶다면 토핑에서 시켜야 합니다.
개인 취향이라면 비계를 갈아넣은 걸쭉한 토치로 불을 입힌 차슈인데, 둘 다 아닙니다. 그런데 여기는 제 취향과는 별개로 라멘이 그냥 맛있습니다.
쇼유 라멘. 여기가 어느 정도로 맛있냐 하면, 마누라가 한그릇 더 시켜 먹을까? 하고 물어봅니다. 평소엔 배부르다고 사이드도 안 시키는 사람입니다.
조만간 다시 와서 먹어보지 못한 2가지 라멘을 먹어보고. 사이드 중에 명란밥도 시켜야겠네요.
밖에 나오면서 지하주차장에 고양이가 있는 걸 발견, 사진 찍어서 마누라한테 보냈어요. '오늘 고양이 본적 있음?'
그랬더니 고양이를 보지 못했던게 분하고 원통해서 그런가, 오래간만에 영등포 바밤바.
접대고양이가 어깨 위에 올라갑니다. 제 어깨에는 안 올라옵니다.
왜죠. 내 어깨가 더 넓은데..
여긴 전보다 고양이가 더 늘어난것 같은 느낌이에요.
술을 잘 마시는 편이 아니고, 여기 카레 맛이 참 묘합니다. 그래서 배만 안불렀음 카레 먹었을텐데 아쉽.
냐아아아아아아아옹.
홍미 프로에서 갤럭시 s7로 바꾸고 나니 어두워도 엄청 잘 찍힌다는 걸 느끼는 중.
집에 오면서 후식으로 일본 아이스크림. 편의점에서 파네요. 비싸지만.
녹차맛 군것질은 달콤함과 씁쓸함의 조화를 잘 잡아야 하지요. 역시 모리나가는 맛있네요.
그나저나 성인되고나서 바밤바 함 가보고 싶었는데 너무 멀어서 갈일이 없겠네요(수도권의 비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