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자가격리하다가 오랜만에 출근해
점심 산책을 나갔습니다.
맨날 같은 코스라 날씨가 좋아야 그나마 사진 찍을 맛이 나는데
오늘은 구름이 껴 있네요.
별 수 없이 카메라에 컨트라스트라도 올려줍니다.
고양이가 초입부터 맞아주는가 했더니... 슬금슬금 눈치보다가 도망가버렸습니다.
맨날 피어 있는 꽃. 오래 가는 것 같네요. 누가 이름 좀...
요녀석도 많이 보던 녀석인데 이름을 모르겠습니다.
이번엔 제 카메라인 a7c에 삼양 45.8을 물려 갔는데 최소초점거리가 망했어요.
그래도 제가 가진 렌즈 중에는 크기가 작아서 당분간 물려 다닐 것 같습니다.
전에 왔을 때는 도토리가 많았는데 이제 도토리 꼭지가 많네요.
도토리 열매 자체는 동물들이나 사람들이 열심히 주워가서 그런가 봐요.
오늘은 고양이도 보고, 쥐도 봅니다.
요것도 누가 이름 좀... 아는 식물이 없어요.
이건 버섯이라는 것과, 먹으면 멀쩡하지는 못하겠다는 것은 알겠습니다.
죽은 나무에서 열심히 자라는 이끼와 버섯들.
중간에 흐느적거리게 생긴(탕수육에 들어가는 목이버섯과 살짝 비슷한 느낌) 버섯도 있었는데
보는 것만으로도 소름이 돋아 안 찍었습니다.
보기만 해도 징그러운 느낌은
수많은 조상님 친구분들의 희생으로 얻은 위험 감지 능력이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