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재료로서 부추 정말 좋아하는데요. 꽃이 이렇게 생긴지는 몰랐었죠. 역시 보기도 좋은게 먹어도 맛있나봅니다.
이건 서대문 농업박물관인가, 거기 앞의 조그만한 부추밭인데 개체수가 많아서 그런지 꽃이 별로 많이 피진 않았어요. 그래도 가까이서 보면 이쁩니다. 저 왼쪽 위 끝편은 땅콩이였나 그랬던 것 같네요.
화분에 부추씨앗 심어놨는데 빈 화분인줄 아시고 이웃분이 박하라던가 정체모를 관엽식물(?)을 심어놓으셨더라구요.. 다음엔 이름표.......를 써두면 훔쳐갈텐데.
박하도 참 좋아하는데 꽃이 이렇게 맺힌다는거 실물로 이렇게 가까이 볼줄은 몰랐어요. 덤으로 어마어마한 생명력도 체험했구요.. 중간을 자르니까 4방향, 6방향으로 더 왕성하게 자라나는 엄청난 성장력;;
건들지 않았으면 직선으로 위로 곧게 자랐을텐데 괜히 중간에 건드려서 전체적인 모양? 수형?이 이쁘진 않게 됐지만, 덕분에 더 많은 꽃이 열려서.... 저는 좋습니다. 히히
사람과 식물중 누구 키가 더 큰지 경쟁하던 계란꽃(개망초)가 있었는데, 이게 어느날 보니까 어떤분이 싹 잘라다가 처분하셨더라구요. 거의 1m 60cm은 자랐던 거 같은데..
동강난 계란꽃 자리에선 질경으로 추측되는 잎사귀가 돋아나서 그런가보다~ 하고 있었는데 최근 몇 일? 몇 주? 날씨가 좀 오락가락 해서 그런지 계란꽃이 다시 피었습니다.
언제 핀지도 몰랐는데 어느날 우뚝 솟아있는걸 보니 도대체 저 콘크리트 속에 무슨 양분이 그리 많은가, 식물 뿌리가 콘크리트를 박살내는거 아닌가, 하는 별 잡생각을 다 하게됩니다.
이 미니 계란꽃은 아까 낮에 나가보니까 하루인지 이틀만에 꽃 하나가 아닌 다섯송이가 더 피었더라구요. 날이 추워져서 그런가 기왕 꽃 피기 시작한거 풀악셀로 다 피워보자 이런 심산인건지.
뭐 철거 예정이라고 아주 인상깊게 써놨으니까 주소가 노출되어도 상관없겠죠. 포도로 추정되는 친구가 열려있더라구요. 근데 아직 덜익은....거 맞죠? 주변 아무도 신경 안 써주는 것 같은데, 과연 어떻게 될 것인가..
저렇게 철거 표시를 해두는 곳은 대게 동네 전체를 다 밀어버리는게 보통이던데, 저긴 아닌가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