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75 제온 하퍼타운 E5420+R270X를 열심히 갈구면서 쓰고 있었으나..
이제 롤마저 사양을 탑니다. 유튜브보면 저랑 같은 라데온 270X 인데
최저옵에서 900P 55~150fps 에 프레임 요동치는 저와는 다르게,
상옵에서 1080P 65~200fps 가 나옵니다. 저보다는 꽤나 차이가 나네요.
저와의 사양 차이는 요크필드(하퍼타운)냐 하스웰 CPU 차이인데도,
나는.. 최저옵에 900P로 해도 한타에서 60프레임 고정이 안된다니!
그렇습니다. 제가 아직 실버에서 벗어나지 못한 이유가 이거였습니다.
대충 샌디브릿지를 검색하니 가장 저렴한 1.5만원짤 E3-1220이 눈에 띄었고,
가장 저렴한 1155 보드를 찾다보니 1.5만짤 LG OEM 보드가 있었고,
어? 생각보다 예산보다 남다니? 네이버 포인트도 쌓였네?
대충쓸 국산 240기가 리뷰안 디램리스가 눈에 띄어 구매했습니다.
문득 결제까지 끝내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개조제온을 구매할 때처럼요.
이 제온은 완제품 OEM 보드에 문제없이 잘 인식을 할까요?
...메이저 사제 메인보드에서도 가끔 뱉어낸다는 짭제온을
그것도 지원도 잘 없는 우리의 L엘G지 므시 OEM 보드가?
이미 고민의 끝을 달리고 있었을 때는 택배가 도착해 있었습니다.
구글을 아무리 뒤져도 성공사례를 찾기가 어려웠고, 심지어.
MS-7717 보드는 Ver.1의 H61이라면 사례가 좀 있었지만,
메모리 4슬롯 Q67칩셋의 Ver.2는 영 찾기가 어려웠습니다.
결과적으로 내가 붙여보고 전원 넣어봐야 아는 일이기에...
써멀부터 대강 바르고 장착☆ 장착★ 115X용 쿨러라곤
가장 슬림한 요녀석밖에 없었습니다. 온도가 조금 걱정됩니다.
롤에서는 동급의 라데온보다는 지포스가 프레임면에서 낫다고 합니다.
드랍도 덜하고, 최대프레임도 더 나오니 훨씬 안정적인걸로 예상하였습니다.
파워의 동반자살로 그래픽카드만 살아남은 시스템에서
지포스 GTX760을 적출하였습니다. 다행히 작아서 편합니다.
어느덧 근 몇 년 사이 수도 없이 많은 시스템을 옮겨다녔지만,
오직 감성만이 존재하던 구형 중고 가성비 라라랜드를(페넘+GCN)
완전히 벗어나 이제는 AMD DNA는 한조각도 없습니다.
아직 팔팔한 30대 초반 게이머로서, 시스템이 피지컬을 따라오지 못하면 안되기 때문에
아쉽지만 감성을 포기하고 조금이라도 나은 프레임을 택하였습니다.
윈도우를 재설치하기 전에 과연 구동이 될거란 막연한 기대감으로 부팅버튼을 누릅니다.
오? 어? 이게되네? 이게 됩니다. LG OEM MS-7717 Ver.2.2 에서도
제온을 잘 먹습니다. 홈페이지를 찾아보니 아이비브릿지 펌웨어가 있는데
어쩌면 아이비 짭제온인 V2도 먹을 수도 있지 않을까 합니다.
아이비로 올리면 PCI 2.0으로 내려온다지만, 고사양 VGA가 아니므로 괜찮습니다.
물론 같은 이름의 2슬롯 램의 H61버전(Ver.1.x)은 해보질 않았기에 알수가 없습니다만
2세대 샌디까진 잘 먹는다하니 E3-1220 까진 가능하지 않을까 합니다.
온도는 대략 40~65도를 오갑니다. 얇은 쿨러치고는 잘버팁니다.
비교적 가벼운 벤치에서는 문제가 없어보입니다.
다른 게임은 재껴두고 롤만 설치하여 소환사의 협곡을 구동한 결과
최저옵 900P 55~150fps ▶ 중옵 1080P 70~210fps까지 잘 굴러갑니다.
옵션을 올려도 더 잘 돌아간다니 감격이 아닐수 없었습니다.
출근도 잊고 새벽 2시에 테스트를 위해 협곡을 굴린 결과
(미드럭스 12/4/18의 50분 장기전 충격적인 패배에 스샷을 못찍어 구글 사진으로 대체합니다)
....장비가 아직 부족한 것 같습니다. 아니 감성이 부족해서 진 것 같네요.
이런 암약스러운 녹빛 지포스를 내치고 레드팀 뽕을 채워야겠습니다.
이제 암드뽕도 다시 채웠으니 모든건 갖추어졌습니다.
이제 실버를 벗어날 수 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