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이 지즈원 자체는 올해로 생산된 지 9년을 맞이하는데 이걸 아직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여튼 이 녀석을 현역으로 쓸 적에도 "안드로이드 4.0.4 이상을 올릴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했는데, 긴 세월 동안 본업에도 치여서 그 아이디어를 계속 잊고 있었죠. 그러다가 postmarketOS를 알게 된 후에 첫 이식 대상으로 저걸 삼고 있었는데, 카시오가 살아 있었던 시절에 올려 놨던 리눅스 커널 소스 코드로 작업을 했다가 리눅스 커널이 부팅이 안 되어서 또 계속 잊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요 몇 주 동안 리눅스 메인라인 커널 가지고 작업해서 로그인 프롬프트를 띄우는 데 성공했습니다. MSM8960 칩셋이 잊혀진 칩셋이라서 그런지 드라이버가 제대로 안 잡힌 문제도 같이 해결하면서 올라가느라 고생 좀 했네요. 지금은 되는 것보다 안 되는 것이 많지만 앞으로 대장정이 기다리고 있는 것 같습니다.
생각보다 완성도 괜찮아서 놀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