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껏 한 번도 해외에 가 본적이 없었어요. 여권도 최근까지 없었는데, 전역하고 나서 민간인의 기분을 느끼고 싶은 마음에, 다른 나라는 좀 비싸고.... 오사카는 왠지 가고 싶지 않아서 도쿄에 가봤어요.
이스타항공을 이용한 인천->나리타 편이었어요. 여행기간은 23일~28일!
막상 22일에 전역하고 나니 싱숭맹숭해서 여행가는 기분이 나지는 않았지만, 하여간 23일 새벽에 공항으로 떠났어요.
생각보다 쌩 아침부터 사람이 많아서 놀랐어요. 티케팅은 빨리 되길래, 그럼 쉬면 되나 했는데, 검문하고 입국심사 줄이 긴걸 알고 패닉.... 지각할 뻔 했어요. 그래도 저는 제 때 갔지만 지각한 사람을 20분씩 기다려주는 거 보고 역시 저가항공이라도 우리손으로 맨든 것이 참 좋다는 생각을 했네요. 다른 나라면 걍 갔겠죠?
나리타에서 내려서 지바 쓰가 역에서 내렸어요. 왠지모르게 지바시의 두번 쨰 중심지가 아닐까 했는데, 그냥 시골이네요.
공항에서 내릴 때만 해도 비가 좀 살랑살랑 왔는데, 도착하니 비는 한방울도 안내리고 바람만 많이 불어서 하도 방송으로 강풍 때문에 쏼라쏼라 거리더라구요.
지바의 명물 도시 모노레일. 꼭 타보고 싶었어요. 근데 막상 타니까 승차감은 일반 전철이랑 별 차이 없어서 허무....
지바역에 내리니까 도심지였어요. 내청춘러브코메디의 히키가야가 지바 사람들은 지바역 근처를 갈 때 지바에 간다고 하지. 라고 하는 대목이 이해가....
백화점 지하 코너에서 빵을 샀어요. 사실 화장실 때문에 들어갔는데, 안 사고 배길 수가 없었어요.
그리고 지바 포트 타워로 이동하려고 버스를 타려는데, 구글 지도는 승차하는 곳이 안나와, 지바 버스는 번호는 없고 종착지만 달고다녀....
애플맵은 몇 번에서 승차하는 지 나와서 신뢰도가 급 상승했어요. 이 일 때문에 구글맵은 거의 버려두고 애플 맵만 썼네요.
지바 포트 타워. 들어가서 도쿄 앞바다를 구경할 수 있을 것 같았지만 문이 열려있지 않아요....
홈페이지를 보니, 강풍 시에는 임의로 영업을 종료할 수 있데요. 우오앙.....
건물 뒤편에 해변이 있었어요. 하지만 옷이 더러워 지는 것도 그렇고, 일본 동해안 해수는 왠지 믿을 수가....
스카이트리 타워로 이동했어요.
일본은 철도가 참 주거지 근처에 있네요. 건널목도 참 많은게 역 사이를 지나가면서 10초마다 건널목이 한 8번은 내려오는 구간도 있더라구요.
일본 수도권의 평야 비율은 너무 사기적인 거 같아요. 솔직히 도시 계획이 한국보다 체계적인 느낌이라는 생각은 안 들지만 평야라서 그냥 예쁘더라구요. 그리고 배경 음악이 참 중독성 있었어요.
우왕 이쁘다.
숙소 가는 길에 아사쿠사에 들렸어요. 한국인과 중국인이 참 많네요.
오미쿠지(100엔)도 뽑았는데, 대길이래요. 근데 이거 흉도 있는 걸까요?
미나미센주역 부근의 1박 3천엔 짜리 방이예요. 캡슐 보다는 낫죠. 실수로 끽연을 흡연으로 보고 예약했지만....
프론트 분들이 정말 친절했어요. 되게 많이 웃으시면서 설명해주시고. 아예 일본어 안 통하시는 줄 알고, 안 되는 영어를 섞어 쓰시면서.... 그리고 처음에 흡연룸으로 잘 못 예약해서 페브리즈도 주시더라구요....
2일차는 디즈니씨에 갔어요. 정말 좋네요. 사실 곤돌라가 있다는 사실에 여기로 왔어요. 이탈리아에 가고 싶어요.
곤돌라에 타니까 막 정말 운디네처럼 설명도 해주고, 노래도 불러요.
뭐더라, 크리스탈 어쩌고 공연이예요. 수시로 이런 공연하는 게 너무 예쁘고, 마지막 20주년 기념 불꽃놀이도 너무 좋았어요....
다시 가고 싶다.... 반나절이면 될 줄 알았는데, 꼭 아침 일찍 가야되는 곳인 거 같아요.
도쿄역에 갔어요. 막 공사 중이더라구요.
여기는 고쿄. 러닝하는 사람이 많았어요.
도쿄타워 JCB 카드 소지자는 무료 입장이더라구요. 2번째 전망대는 공사중이고....
숙소로 가는 길에 도토루 커피에 갔는데 15:40분에 16:00에 영업 끝난다고.... 걍 마실 것이 마시고 싶어서 후다닥 먹고 아키하바라 갔네요.
다음날엔 신주쿠에 갔어요. 도쿄도청은 건물이 그 높은 거 2개만 있는 게 아니라 낮은 건물도 2개나 더.... 있더라구요....
신주쿠 돈키호테를 지나서 신주쿠 공원에 가려고 보니까 뭔 신사가 있더라구요....
신주쿠 공원은 입장료가 200엔이더라구요. 안에 벚꽃도 피어있고.... 온실도 있고.... 나쁘지 않았어요.
시부야는 별로 볼게 없는 거 같아서 메이지신궁 들리고, 걍 시부야역 가서 시나가와역 근처에서 내려서 레인보우 브릿지 걸어가려고 했는데, 영업종료.... 결국엔 유리카모메를 탔어요.
건담 예뻤어요....
관람차를 타고 싶지는 않지만 형형색색의 조명이 넋을 일고 보게 하네요.....
빅사이트 건물 밖에서 구경하고 버스를 타고.... 숙소로....
일본의 버스는 천천히 느긋하게 가는 게 좋은 거 같아요. 복장 터진다는 말도 있지만, 한국 버스는 가끔 사고나서 죽을 거 같은 걱정도 들어서....
5일차에는 요코하마로 이동했어요. 간나이 역 근처에 있는 비즈니스 호텔이었는데 생각보다 관광하기 좋은 위치네요. 4천엔인데 방 시설 차이도 도쿄하고는 넘사벽....
뭔가 면이 둥실둥실 하더라고요. 신기해서 찍어봄....
비즈니스 호텔에 짐 맡기고 요코하마 씨 파라다이스(통칭 씨파라)로 떠났어요.
창구 직원분 영어 잘하시더라구요. 마지막에 감사합니다도 한국어로....
왠 북극곰이 있어서 놀랐어요.
돌고래....
씨파라가 일본에서 몇 번째로 큰 아쿠아리움인지는 모르겠지만, 좋네요....
체크인.... 좁긴 해도 있을 건 다 있네요....
저녁에는 요코하마 마린 타워에 갔어요. 여기는 외국인 관광객도 없고 사람도 별로 없더라구요....
야경 보고 아카렌가소코가고, 미나토미라이가고.... 올 때 타코야키(500엔) 사먹었는데 문어가 튼실튼실한게 역시 본토 께 맛있나봐요.
다음날엔 일어나서 중화가에 갔는데 가게가 다 11시 오픈이길래, 그냥 간나이 시내 쪽 돌까 하다가, 급 설사로 인해 역에서 볼일보려고 하니 게이트 안에 있어서 그냥 요코하마 역 근처 구경....
하다가 중식당 들어가서 밥을 먹었는데.... 용량 초과.... 라서 사진이 안 올라 가네요.... 2부를 써야겠습니다.
레일이 어디있지...?
바보가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