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정말 정말 마지막 북해도... 가 아닐지 싶어요
우연히 한달 전에 표가 이렇게 싸다니!? 하면서 갑작스레 가게 되었습니다.
18/12/27 ~ 19/01/02 일주일 친구 두명 끼워서 총 세명 다녀왔읍니다.
랜트카로 다녀왔고, 여행 기간중에 눈폭풍때문에 화이트아웃도 몇번 느끼고 고속도로 사고도 목격했네요.
물론... 저희도 여행 중간에 차가 미끄러져서 간단한....? 추돌사고가 났었는데 다행히 차도 멀쩡하고 사람도 멀쩡하게 사고가 나서.. 우리나라같았으면 그냥 괜찮다 하고 넘어갔을텐데 여긴 무조건 경찰을 부르더군요. 경찰들이랑 대화하는데 여기까지 여행을 오냐 하며 신기해했습니다. 간단하게 질문 하고 사건 기록하고 끝났네요.
삿포로 - 아사히카와(비에이, 후라노) - 굿샤로호(마슈호) - 삿포로 - 오타루
사진은 추리고 추려서 몇개만 올릴게요
삿포로에서 아사히카와가는 구간에 사고난거를 겨우 찍었네요
화이트 아웃때문에 앞차가 감속을 했는데 뒷차가 속도 유지하고 가다가 박았더군요 크게 찌그러졌습니다
이거덕분인지 고속도로 통제되고 국도로 가는데 원래는 2시간30분 거리를 4시간 40분 가까이 걸려서 도착했네요
국도
아사히야마 동물원
펭귄산책 보는곳인데 이때 정말 눈이 하늘이 뚫린듯이 와서..
얼어죽을뻔했습니다 정말로
아사히카와 역
전투화 신고갔는데 잘한 선택이었습니다
방수하난 짱입니다
비에이 가는길
죄다 얼음입니다 바닥이
눈은 바람불어서 다 날아가요..
여기가 그 유명한 마일드 언덕인데 북해도 하면 보통 여기 사진이 나오죠
그러나 관광객들이 밭에 무단침입을 하는 바람에 나무를 몇그루 베어냈습니다. 관광객들 신발에 묻어오는 곰팡이균이나 벌레들이 농작물에 영향을 준다네요. 인스타에 사람들이 들어가서 찍은 사진들이 몇개 보일텐데 죄다 하면 안되는 행동입니다..
물론 저번 태풍때문에 상태가 메롱한애들 베어냈긴한데 일자로 서있던 나무를 볼수가 없다는게 좀 슬프긴 합니다.
정말 관광객들 차도인거 아는건지 모르는건지... 차 지나가는데 안비켜줍니다
여긴 크리스마스 트리 앞인데 관광차가 쉴새없이 오더군요 사람들 안비켜서 한참 기다리다 빵 거리니까 그제서야 눈치주면서 빠지던데 정말 아니꼽더군요.
좁은길인데 운전아저씨들 운전이 만랩이란걸 알게되었습니다.
이 풍경하나때문에 옵니다 다들
어안렌즈 하나 사봤는데 뭔가 묘하네요 음...
흰수염 폭포
봄에 봤을때랑은 또 다르더군요
여긴 청의호수
눈때문에 아무것도 안보입니다 ㅠㅠ
닝구르 테라스
단체관광객 버스들이랑 겹쳐서 사람만 보고 왔네요
돌아오는길 정말 눈이 쏟아졌습니다 진짜 작살나게 왔어요
후라노야 라는 스프카레집인데 맛있어요
북해도 카레는 카레에 그 걸죽한? 재료를 안넣어서 묽어요
재료도 따로 굽고 해서 올려줍니다 국에 밥을 말아먹는게 아니라 떠먹습니다 특이하죠
은근 추울때 먹으면 따뜻한게 아주 국밥먹는 느낌 들어요
아사히카와 돌아오는데 앞차가 미끄러진다고 속도를 늦추는 바람에 저희도 조금씩 미끄러지고..
고생좀 했네요 이때..
아침에 신서유기에 나왔던 아오바 라멘에 갔습니다.
네 신년이라고 닫았네요
옆집에 갔습니다..
특이하게 마요네즈를 주는데 이해를 못했습니다
그래서 그냥 밥에 찍어먹었네요..
이날은
이번 여행의 가장 먼 곳인 굿샤로호로 갑니다
날이 맑았으나
점점
흐려져
앞이 안보입니다
밥집도 다 문닫고 아침에 라멘 하나 + 화이트아웃 + 가벼운? 접촉사고 덕에 정말 힘들었네요
굿샤로 전망대
날이 좋으면 이렇게 보여야 하나.....
뒤에 보이는 친구 둘
진짜 얼어죽을뻔했네요 바람 이렇게 부는건 처음 봤습니다. 눈바람이라서 이마를 그렇게 치는데 이마가 얼얼하더군요
올라갔는데 안보여요 아무것도.. ㅠㅠ
다시 숙소 가는길
바람이 하도 불어서 눈이 바닥에 날아다닙니다
어두워지는중..
체크인 하고 방에 짐만 두고 숙소 주인인 할머니에게 밥먹을 곳이 있는지 물어봤는데 가와유 온센 이러는겁니다
??? 했더니 알고보니 가와유 온천에 편의점이 여기 유일한,,? 식당이라더군요
너무 배가고파 밥사러 갔읍니다
뭔가 분위기 있는 음침함 그자체
맛집인거 다들 알고 사람이 많았습니다
여기가 온천수가 얼마나 쏟아지는지 길거리에도 유황냄새가 나더라구요
소름돋게 숙소에 오니 이불이 펴져있습니다
나름 오래된 료칸.. 이라고 서비스는 해주더군용
다들 배가 고파서 허겁지겁 먹었읍니다
아무도 없을때 찍었습니다
온천인데 24시간 운영하고 저 창문 열면 바로 앞이 호수입니다 운치하난 작살납니다 날씨만 좋았어도...
자고있는데 새벽에 고니소리가 막 들리더군요
꽈깩 꽥 카메라 들고 혼자 다녀왔씁니다
진짜 고니... 이렇게 가까이서 보긴 처음이네요
셀카도 찍고
돌아와서 숙소 창문
여긴 근처 노천온천인데 관리자가 계셔서 비교적 관리가 잘 됩니다.
하지만 추운관계로... 눈으로만 만족..
고니들이 바로앞까지 와서 노네요
전날의 악몽때문에 전망대를 갈지 말지 고민했는데 제가 안보여도 그냥 가자 해서 왔는데 다행히 날이 좀 트여서 보였네요
마슈호 입니다 정말 북해도 호수들은 큼직해서 볼맛이 나요
내려오는길에 무슨 산을 찍었는데 활화산이라네요
고생중인 랜트카
내려가는길..
오비히로-신치토세 중간 고속도로 날도 괜찮았는데 통제라서 국도로 갔네요
기름이 없어서 정속으로만 운행하고... 한칸 남을때 죽었다 했는데 극적으로 주유소 찾아서 기름 넣었었네요
신기하게 종이로 줍니다 그래서 기념겸... 가지고 왔네요
굿샤로호에서 삿포로까지 7시간 가까이 걸렸습니다.. 정말 멀어요
연말이라 밥집도 죄다 문닫고 열린곳 아무데나 갔는데 다행히 맛있더군요
우리나라같았으면 연말이라고 밤새서 했을텐데말이죠
스스키노의 상징 닛카간판
구 도청
눈이 오락가락해요
북해도는 4번 다녀왔지만 아직도 적응안되는... 날씨변화가 정말 심하더라구요
별도의 행사가 없었음에도 새해 카운트 하는 사람이 많았어요
다들 각자의 언어로 새해 축하를 했네요
필터를 꼈는데 필터에 반사가...
이건 어안렌즈로 한컷
다음날 마루야마 신사 들렀다가 오타루로 갔네요
소원 빌고 크게 한 일이 없었기에 한장만..
오타루 가서..
르타오 본점이 있습니다 여긴
도시가 워낙 많이 변해서 그닥이라 몇장 안찍었네요
예전엔 정말 오래된 도시 분위기를 냈는데 지금은 그냥 관광객을 위한 도시가 되었어요
물론 야경은 좋습니다
여기와서까지 KFC를 먹게 될 줄은,...
밥집이 죄다 문을 닫아서 여기도 줄서서 먹었네요
숙소 돌아가는길
마지막 귀국날은 사진을 폰으로 대부분 찍었네요
저녁 비행기여서 시간이 많아서 뭘해야할지 몰라서 멍때린 시간이 많았습니다
마지막 식사... 면이 엄청 쫄깃해서 콧등치기가 아니라 이마를 칠 정도였어요
랜트카 반납하고 발권하자마자 들어갔네요
시간이 애매하더군요 ㅠㅠ 사람들 줄도 많이 서있고..
비행기 출발하고 동해 통과중인데.. 정말 장관이 펼쳐졌습니다
오징어배들 떼로 있는데 정말 장관이었습니다
카메라가 제 가방에 있었던지라 못꺼내고 폰카로만 찍은게 한이네요
수동으로 겨우겨우 몇번 찍어본
여긴 포항입니다
포항제철소 라이트 보고 알아챘네요
집에 도착하고 전리품 하나..
닛카 위스키가 우리나라에 정식 수입이 안된다는군요? 그래서 샀네요
살때는 무겁다 생각해서 덜샀는데 와서보니 더 살껄 하는 후회가 드네요
주행거리 2000km 정도 될듯합니다.. 근데 하이브리드 차량이라 확실히 기름 적게 먹더군요 한 4번 주유소 갔나
경비는 비행기값까지 포함 90내로 다녀왔네요 5천엔 남기고 왔어요 85쯤..?
마지막으로 타임라인 올리고 끝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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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압도적..감사..
궁금한거나 나도 갈 예정인데 물어보실거 있으시면 댓글 주세요
4번 다녀와서 맛집이라던지 뭐가 좋다 정도는 말해드릴수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