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찍 일어나는 새는 먹이를 얻고 일찍 일어나는 관광객은 더 많은 볼거리를 얻죠. 아침 8시에 칼기상했습니다.
아침은 규동. 삘이 꽃혀서. 의외로 직장인들로 북적이더군요.
자, 우메다역에서 교토로 출발.
시죠 카와라마치 역에서 내려 버스를 탑니다.
버스를 타고 교토역으로.
인구가 150만밖에 안되는 도시가 역 크기는 마치 서울역의 3~4배는 될 것 같습니다.
교토 타워입니다. 131m정도 되죠. 그러고보니 같은 타워 동지인 도쿄타워는 크라우져 2세때문에 롯폰기 힐스를 낳았다던데... 그냥 헛소리입니다.
볼게 있겠나요. 대충 둘러보고 히가시혼간지로 출발.
거리가 우리나라와 비슷하면서도 뭔가 보이지 않는 다른것이 있습니다. 이게 아마 일본분위기겠죠.
아, 히가시혼간지는 현재 공사중이라서 재대로 보지는 못했네요. 하지만 혼간지가 얼마나 크고 간지나는 세력인지는 그 공사중인 건물 규모만 봐도 감이 잡힙니다. 전성기때는 소슥 승려만 10만에 그 천하의 오다 노부나가와 대등하게 맞섰다는 것만 봐도.....
히가시혼간지에서 니시혼간지까지는 아주 가깝습니다.
니시혼간지는 공사가 없어서 온전히 볼 수 있었습니다. 사진이 역광이라 카라몬은 잘 안찍혔는데 직접 가서 보시면 정말 하루종일 봐도 질리지 않는다는 자랑이 헛소리가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점심은 간단하게. 장어는 기름이 쫙 빠져서 느끼하지 않고 아주 맛있습니다. 미소국에 만 우동도 훌륭하네요.
버스 타러 가는 김에 다시 교토역으로 돌아와 12층 옥상 전망대도 둘러봅니다. 이제 버스를 타고 니죠성으로 갑니다.
도쿠가와 가문이 위세를 자랑하기 위해 개축했다는 이 니죠성을 둘러보는데 꽤나 시간이 걸렸습니다. 규모가 상당하거든요. 미국에서 온 여행객이 저보고 대뜸 한국인은 스타 잘 한다며라고 묻길레 저는 "대채로 잘 하는데 모두 다 그런 건 아니다."라고 답변해 줬습니다. 이 성을 돌아보면서 만난 한 일본인 할아버지는 대학생이 홀로 그것도 이런 곳에 일부러 찾아온 걸 대견해하면서 가이드를 자처해주더군요.
금각사. 역시 가볼만한 가치가 있는 곳입니다. 20kg의 금덩이를 아낌없이 바른 이 건물은 자연광 아래에서 최고의 미모를 뽐냅니다. 이 건물에 가려져 있기는 하나 조성된 정원들도 나름 볼만합니다. 다만 관광기념품 가게에서 욱일승천기 티셔츠를 팔고, 그걸 기념품이랍시고 입고 다니는 서양인 관광객들을 보니 약간 개탄스럽군요.
금각사에서 료안지 가려고 버스를 탔다가 삽질하느라 결국 료안지는 문만 보고 가야만 했습니다. 뭐 아쉽긴 하지만 일본 선불교 고유의 키레산스이 정원은 다음날 겐닌지에서 보고 왔으니..... 다음에는 반드시 가볼렵니다.
저녁은 겐로쿠스시에서 초밥을 먹었죠. 겐로쿠스시는 일본 최초의 회전초밥집인데 줄이 길어 30분간 기다렸답니다.
일본에서도 우리나라의 전력난과 한파는 유명한 모양이더군요.
그나저나 머리카락으로 밧줄을 만들었는데 형체가 온전하네요 신기합니다 = 3=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