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는 해 지기 전에 그랜드 캐년에 도착해서 황금빛의 그랜드 캐년을 찍었어야 했습니다만...
아무래도 첫날밤부터 은하수 찍느라 열중해서 늦잠을 잔 데다가, 아무래도 운전 10시간은 장거리 운전에 단련된 저한테도 좀 무리더군요.
그래서 일단은 애리조나 주 경계 바로 앞에 있는 페이지라는 작은 동네에 숙소를 구했습니다.
사진은 그랜드 캐년이 아니고, 그랜드 캐년으로 가고자 차를 달리던 중에 해가 지길래 안되겠다 싶어서 도로변에 차를 세우고 찍은 캐년입니다.
어디에 있는 캐년인지도 잘 모르겠네요. 원래 목표는 이런 때깔의 그랜드 캐년을 사우스 림에서 찍는 것이었는데...
유타 남부부터 해서는 저런 붉은 빛을 띄는 캐년들이 줄줄이 늘어서 있습니다. 그랜드 캐년 말고도 많네요.
지금 묵고 있는 페이지라는 작은 동네는 글렌 캐년을 옆에 끼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옆에는 캐년 사이로 흐르는 콜로라도 강에 댐을 세워서 수력발전을 하고 있는 모양입니다.
발전소 견학 프로그램 같은 것도 있는 모양이지만, 아무래도 일정이 타이트한 관계로 생략.
여기서 그랜드 캐년까지는 2시간 정도인 모양입니다. 어쨌거나 해 지는 모습을 찍으려면 해 질때까지 기다려야 하는 관계로 애매해졌네요.
원래 여행계획이라는 게 짜 놓으면 틀어지기 마련인가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