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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지나면 이통사 수입이 남으면 틀림없이 요금을 내릴 겁니다." - 오남석
조회 수 419 댓글 4

여행을 지지해 주신 부친, 운전해 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 말씀 드립니다.

 

2022년 8월 27일은 파주 567이 신촌역에서 회차하는 마지막 날입니다. 이전부터 접한 소식이었는데, 아침에 다시 한 번 접하고 영영 못 탈 막차를 타 보기로 결정했습니다.

 

김포에서 시작했고, 영등포 거쳐 광화문을 왔습니다. 금촌으로 가는 차를 타기 위해서요.

20220827_184154.jpg

18:41 / 광화문.광화문빌딩(01129)

차 왔네요. 인사하고 탔는데 교통카드 태그를 잊어서, 지적받고 나서야 태그했습니다.

20220827_184213.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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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827_184337.jpg

18:44

"이 차량은 에어서스펜션이 장착되어 있어 / 더욱 편안한 승차감을 제공합니다."

799는 저렇게 홍보를 하더군요. 경기도 버스는 비싸서 안 타는데, 금촌 갈 겸 얼마나 편한가 하고 시험 삼아 타 봤습니다.

20220827_184422.jpg

의자가 꽤 많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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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내 노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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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BIS TV. 저 예상 도착시각은 거의 정확했습니다.

 

통일로 지나면서 사람들이 타기 시작했습니다. 연신내역에서 마스크 미착용자가 승차했고, 착용할 때까지 출발을 안 시키더군요. 당연히 뒤에서는 경적 울리는데도요. 구파발에서부터 서서 가는 사람이 생기기 시작했는데 벽제시장 정도부터는 모두 앉아서 갔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금촌역에서 안 내리니 행선지를 물었고, 차고지 간다 하니 알았다 하고 내릴 수 있었습니다.

가면서 해가 지기 시작하는데, 일몰을 차 안에서 지켜보고 어두운 시골길을 달리는 것 보기 정말 좋았습니다. 주행이 시원시원하면서도 절대 60 km/h 이상은 넘지 않았고요. 제 예상과는 달리 천안마냥 무작정 고회전 지향을 하지도 않았고, 승차 승객마다 일일이 인사를 하셨습니다.

아, 확실히 에어 서스펜션이 다르긴 달랐습니다. 정말 편안해요.

 

20220827_204105.jpg

2명뿐인 차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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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고지 앞에서 하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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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827_204804.jpg

 

내려서 금촌역까지 걸어갔습니다.

20220827_210242.jpg

21:02 / 금촌역전 택시정류장

상당히 저렴하게 팔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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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5 / 금촌역

화장실 이용했습니다.

 

20220827_211348.jpg

21:13 / 착한왕만두

금촌역 앞에 있는 자그마한 식당입니다. 전 막차시각이 21시 40분인 줄 알았는데, 21시 20분이더군요. 맥금동에서 타는 것은 포기하고 금촌역에서 타기로 계획을 급히 수정하였습니다. 막차를 타야 하여 급히 먹고, 계산하고 나왔습니다.

 

20220827_212416.jpg

21:24 / 금촌역(30265)

20220827_212454.jpg

벌써 방호벽사거리까지 왔더군요. 역시 빠르구나 싶었습니다.

20220827_212641.jpg

잠시후: 021, 078, 567, 065

20220827_212821\'.jpg

그리고 도착. 078 뒤에 섰고 타는 사람이 꽤 있어 사진 여유롭게 찍을 수 있었습니다.

 

신촌역은 스티커로 때워뒀더군요.

20220827_212830.jpg

20220827_212832.jpg

승차.

20220827_220336.jpg

차내 노선도는 이미 바꿔뒀습니다.

 

엄청나게 밟습니다. 자동변속기라 그렇지 60 km/h까지 금방 올라갑니다. 천안 수준으로 보면 될 것 같네요. 그래도 천안과는 달리 사람 있으면 정류소 들어는 갑니다.

시골길을 달리다 운정신도시, 식사동, 원당역 들어가고 통일로에서도 빠르게 주행을 합니다. 한전성서지사에서 신호대기로 정차하니 "내일부터는 이 차 여기가 종점이에요" 안내하시네요.

20220827_224928.jpg

22:49 / 은평뉴타운10단지(중)

 

연세대학교 앞에서 하차승객 있었는데, 근처 공중화장실 앞에 차 세우고 화장실 다녀오셨습니다. 하차승객은 앞문에 내리라 하고요.

그리고 하시는 말씀이 "돌아가려고?" - "네! 맥금동이요" 화장실 다녀오는 것이 좋지 않겠냐 하셔서 빠르게 다녀오고, 물비누로 손 씻고 대강 말리고 다시 탔습니다.

잠깐 쉬지도 않고 바로 가길래 의아해했는데, 빨리 차고지를 들어가 작업을 하야 한다네요.

20220827_232701.jpg

23:27 / 차내

사람이 두 명뿐이라 차내도 찍어봤습니다.

 

20220827_232906.jpg

23:29 / 신촌기차역(13244)

드디어 회차점에 도착했습니다. 정차하자마자 주차 브레이크 체결, 앞문 개방 후 차에서 내리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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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29 / 신촌기차역(13244)

그리고 안내문을 붙이셨습니다. 여긴 아직까지도 안 붙여져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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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827_233006.jpg

20220827_233030.jpg

이제 다시는 못 볼 광경이니, 제한된 시간 안에 사진을 몇 장 담아봤습니다.

 

연세대에서 3명 태우고, 맥금동을 향해 질주하며 몇 마디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맥금동에서 나올 때는 서울여객 금촌차고지까지 걸어가 3시 30분 799 첫차 탄다고 하며 760 첫차 계승용이라 그렇다 설명하자 하시는 말씀이 "알어! 잘 아네."

9709는 왜 안 타냐 하셨는데, 잠시 뒤에 못 만난다는 것을 인지하시더군요. 773 막차가 몇 시인지 물으셔서 차고지에서 0시 50분에 나온다 잘못 알려드렸습니다(차고지 0시 30분, 한전성서지사 2시 이후).

 

그리고 상당히 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신성교통은 50년 이상 이 노선을 운영했고, 나는 10년 동안 이 길을 5천 번 이상을 다녔다. "난 567만 (운행)했다"면서 단축 이유를 설명하시더군요. 노동조합이 금년 4월에 단축 요구를 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1일 2교대제가 시행되면 도저히 신촌 회차를 할 수가 없다면서 성서지사 단축을 위해 무던히 노력을 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20220827_235000.jpg

23:50

앞에 773이 마침 등장하니, 이제는 저 차처럼 돈다고 설명도 해 주시고요.

 

왔던 길 다시 돌아갔습니다. 고양시에서는 너무 졸려서 손잡이 잡은 손에 머리 대고 졸았습니다.

사진 용량 문제로 첨부는 않으나, 자정에 박석고개 / 1시에 야당역 / 1시 15분에 교하파출소 / 1시 27분에 금촌1동(팜스프링) / 1시 30분에 야동동 통과했습니다. 운정신도시와 금촌에서 타는 분이 간혹 계시더군요.

20220828_013534.jpg

그렇게 맥금동에 도착하고

교통카드 태그했는데 2900원이 나옵니다. (사진을 못 찍었네요... ㅠㅠ) 예상했던 대로라 당황하지 않고, 양해를 구했는데 연세대에서 돌아가려는 의도를 알아차리신 분답게 이유를 바로 아시더군요.

20220828_013553.jpg

하차태그 모습은 사진으로 잘 남길 수 있었습니다.

20220828_013602.jpg

차고지로 향하는, 마지막 신촌행 567.

 

정류소 구경하다 다시 차고지로 들어왔습니다.

20220828_013853.jpg

운행 종료 전 마지막 정비 중이셨습니다.

20220828_013910.jpg

신촌역 스티커를 떼어냈군요.

 

567 자체가 배차간격이 그리 좋은 편이 아니고, 녹번역-신촌 구간은 서울 버스인 7720이 우월한 배차간격으로 다니다 보니 이득을 볼 수가 없는 구조입니다.

노동조건 개선과 이익창출 불가를 이유로 단축되는 경우는 허다하지만, 이렇게 반 세기의 역사가 저물어 가네요.

 

さよなら, 신촌역 앞 567.



  • ?
    leesoo      raysoda.com/user/leesoo 2022.09.06 06:03
    제가 버스는 잘 모르지만 기분은 대략 알것같네요. 저는 낡고 오래된 건물에 관심이 있는데 그것들이 철거로 사라져가는 모습을 볼때의 심정인듯 합니다.
  • profile
    title: 컴맹임시닉네임      "시간이 지나면 이통사 수입이 남으면 틀림없이 요금을 내릴 겁니다." - 오남석 2022.09.06 23:58
    낡은 건물 저도 좋아합니다. 오래도록 곁을 지켰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지만, 현실을 받아들이고 새것에 적응하면서도 한켠에는 늘 남아 있네요.
  • profile
    title: 야행성skyknight      ][ ☆ ][ 2022.09.06 06:14
    799 에어서슨지 뭔지 자랑하듯 붙여놨는데, 막상 타고 멀미나서 죽는 줄 알았던 기억밖에 없네요.
    567 이친구는 저번에 사람 한 명 만 타고 있다고 뜨거운 한여름에 에어컨 끄고다녀서 참 할 말 많았는데 참았습니다. 그리고 심심하면 BIS에 60분넘게 올거라 뜨는거 보고 회사가 망하던 노선이 망하던 어떻게든 되겠군 했는데 결국 노선이 짤리는군요. 이제 배차가 정상화 될려나요..
  • profile
    title: 컴맹임시닉네임      "시간이 지나면 이통사 수입이 남으면 틀림없이 요금을 내릴 겁니다." - 오남석 2022.09.07 00:06
    799 - 플라시보 효과인지, 리클라이닝 시트 때문인지는 몰라도 차원이 다른 편안함이 느껴졌습니다. 저상 차량(틸트 때문에 전부 에어 서스펜션)과는 또 다르더군요. 다만 젊은 분께서 상당히 부드럽게 운전하셨기에 그랬지, 천안스러웠다면 편안함 다 상쇄하고도 남습니다.
    567 - 운영사 업력이 상당히 오래되었습니다. 코로나19+주말 감차면 60분 배차도 가능합니다. 실제 저 날도 그랬고... 방금 조회해 보니 마찬가지네요. 배차 정상화는 요원할 것 같습니다.
    다만 올 여름 유가가 고공행진을 했어도 그렇지, 한여름에 에어컨 끄는 건 너무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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