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번타자,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아디다스 울트라 부스트
ST입니다.
일반적인 울트라 부스트는 저기 안쪽 뒤꿈치 부분에 토션 파츠가 살짝 올라오는 정도에 그친다면
ST 모델은 저렇게 아치 부분 전체를 보강해서 과내전을 보정해줍니다.
cf)과내전 - 발을 내딛을 때 발이 안쪽으로 과하게 기우는 상태. 평발일 경우 보통 과내전입니다.
아디다스 런닝화 중 저렇게 ST가 붙는 모델이 과내전용 안정화 모델이죠.
사실 울트라부스트 자체가 19년도 모델 이전에는 본격적인 런닝화라기엔 너무 무거운 모델이긴 합니다만
워킹화로는 부스트폼이 싫지만 않다면 손색이 없다는 평가를 받더군요.
밑창은 아디다스 간판 라인업의 특징인 컨티넨탈 아웃솔과 토션 시스템.
저 토션 덕에 신발의 뒤틀림이 억제되서 과내전의 정도가 약하면 굳이 ST모델이 아니라 일반 모델을 신어도 된다는군요.
컨티넨탈 아웃솔이라 내구성이 좋다던데 과연…
충동구매에 가깝긴 한데 울트라부스트가 10만원 미만이에요…
이건 안살수가 없잖아 orz 울트라부스트 핫딜이라고 올라오는 것들이 11만원 이상인데
거기에 아디다스 내전화 모델은 국내에 굉장히 드뭅니다.
실질적으로 솔라글라이드 ST와 에어로바운스 ST말고는 없다시피하죠…
아디다스 아디제로 템포9.
아디제로는 아디다스의 마라톤화 라인업입니다.
그중에서 템포는 내전화 모델이죠.
마라톤화는 하프마라톤, 풀마라톤 급으로 갈수록 쿠션보다는 에너지 리턴과 경량화에 주안점을 두다보니
일반적인 런닝화인 솔라부스트 계열보다 부스트폼 두께가 훨씬 얇습니다.
무게를 줄이면서 아치 서포트는 유지하기 위해
아예 안쪽의 부스트폼 비율 자체를 왕창 줄이고 대신 조금 더 단단한 스테이블 프레임을 채워넣었군요.
마라톤화 수준에서 내전화라고 할만한 모델은 이녀석과 뉴발란스 1500 정도입니다.
1500은 일반적인 이중밀도 중창을 쓰죠.
이런 저런 노력으로 아디다스 또한 마라톤화 시장에서 명성을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나이키 베이퍼플라이 시리즈가 공식대회에 해금되기 전까진.
줌X 중창과 카본플레이트로 경량화와 에너지리턴, 쿠션을 모두 잡은 나이키 베이퍼플라이 시리즈가
- 대신 안정성을 갖다버려서 주법을 신발에 맞춰야 한다고
국제육상연맹 규정 개정으로 18년에 공식대회에서 해금되고 나서는
다른 기업 스폰 받는 선수들이 죄다 대회에서는 나이키 베이퍼플라이 시리즈 신고 달리더군요(…)
오랫동안 아디다스 스폰 받으면서 아디다스가 전용 에버그린 에디션까지 만들어준 아오야마가쿠인대학 육상부라던지,
미국 도쿄올림픽 마라톤 대표선수라던지…
덕분에 올해 다른 런닝화 메이커들 전부 카본 플레이트 들어간 신제품을 선보인다나요.
올해 아디제로 신제품인 아디제로 프로도
부스트폼 버리고 새로운 라이트스트라이크 폼과 카본 플레이트가 들어갔다고 하고요.
각설하고, 솔직히 이건 진짜 충동구매입니다(…)
상술했듯이 마라톤화는 쿠션과 내구성, 안정성*)보다는 에너지리턴과 경량화에 치중하는 경향이 큰지라
기록 따져가며 마라톤 뛸거 아니면 마라톤화까지는 필요 없다는게 중론입니다.
미즈노 웨이브 라이더나 나이키 페가수스 같은 일반적인 런닝화로도 충분하다고.
울트라부스트 ST야 워킹화로 좋은 신발이기라도 하지,
이젠 국내에 들어오지 않는 아디제로 템포에 사이즈도 딱 맞는게 남았다니까 충동적으로 지른거죠(…)
뉴발란스 프레시폼 봉고 v2입니다.
뉴발란스의 쿠션 런닝화 라인업인 프레시폼 중에서 내전화 모델이죠.
지금 신는 뉴발란스의 기본 런닝화, 860이 슬슬 아웃솔 수명이 다해가는지라 다음 순번으로 대기중입니다.
올해 신상인 v4의 경우 이전과 달리 혀가 일체형이라 신상 지를 생각은 들지 않더군요.
인터넷에도 남자용 v2 v3는 다 내려가서 조만간 근처 아울렛에서 v3 한켤레 더 사둬야 하나 고민중입니다.
아직 좀 비싸던데…
개인적으로 울트라부스트보다는
뉴발란스의 프레시폼이나 리복의 플로트라이드가 쿠션면에선 훨씬 가성비가 좋다고 봅니다.
특히 뉴발란스는 아디다스와는 달리 내전화 모델들도 꾸준히 국내 출시를 해주고 있고요
- 860(올해 신상에 프레시폼이 들어갔습니다), 봉고, 1500 모두 신상이 나올때마다 국내에 들어오고 있습니다.
봉고도 일반적인 안정화처럼 이중밀도 중창으로 아치를 보강해줍니다.
밑창을 보면 듬성듬성 구멍이 뚫려있는게 보이실텐데 정상입니다.
일체형 밑창이 내구성 면에서 좀더 낫지만 유연성이 부족하기 때문에
그걸 보강하기 위해 수직 방향으로 홈을 파둔거죠.
밑창 정중앙을 가로지르는 홈 또한 아식스의 IGS나 미즈노의 스무스라이드 처럼
자연스러운 발디딤을 유도하기 위한 가이드라인입니다.
뉴발란스 프레시폼 라인업 중 경량 모델을 담당하는 잔테입니다.
경량모델인만큼 중창 두께가 다른 모델보다 얇고, 덕분에 쿠션도 봉고나 1080만은 못한게 체감되지만
이래도 뉴발란스의 다른 비 프레시폼 모델들보다는 쿠션이 좋습니다.
내전화는 아니지만 나이키가 아니고서야
왠만한 런닝화들은 내전화가 아니더라도 기본적인 안정성은 보장이 되는편이죠.
- 덕분에 신규 출시되는 안정화 제품 비중이 꽤나 줄어드는 추세입니다.
동양계야 평발 비율이 20% 정도로 높은편이라지만 다른데는 그렇지 않고
평발 중에서도 굳이 안정화까지 찾을 필요가 없는 사람들도 많은지라.
그리고 생고무 밑창.
제가 산건 그냥 잔테도 아니고 ML1980이라는, 잔테 1세대의 스웻셔츠 모델입니다.
- 잔테는 현재 퍼수트/솔라스라는 이름으로 5세대까지 나왔습니다.
외피가 가죽도 메쉬도 니트도 아니고 그냥 스웻셔츠 소재죠.
본격적인 런닝화라기보다는 캐주얼함에 좀더 비중을 뒀다고 하려나요.
리복 퓨지움 런 2.0 블랙-핑크 모델입니다.
화이트-핑크 / 화이트 / 블랙은 송도에서 더 싼값에 구할 수 있었지만
블랙-핑크는 1만원 가량 더 비싸게 인터넷에서 살 수밖에 ㅇ벗었ㅠㅠ
리복이 최근 런닝화용으로 밀고 있는 플로트라이드 폼의 개량형인 플로트라이드 퓨얼 폼입니다.
에너지리턴이 강화되었다는데 그래서인지 플로트라이드 폼을 쓴 포에버 플로트라이드 에너지보다는 쿠션이 약한듯
퓨지엄 런 '2'나 퓨지엄 런 라이트는 급수가 더 낮은 그냥 퓨얼폼을 씁니다. '2.0'만 플로트라이드 퓨얼 폼을 씁니다.
남자의 색핫핑크로 포인트를 줬죠.
본격적으로 신발 사다 신기 전에는 어머니가 구해다주신 리복 신발이 사이즈가 맞아서 많이 신었는데,
리복이 아디다스에 인수된 후로는 신발 자체를 잘 안사다가 최근 신발에 관심을 가지면서 처음 산 리복 런닝화네요.
그리고 주말에 싼값에 사재기했던(…) 리복 레인워커 대시 DMX
그 발볼 무지하게 넓은 가죽 워킹화입니다.
위에 있는 모든 신발들이 275mm 아니면 270mm짜리인데 얘는 260mm짤.
저것도 제 발에는 좀 널럴합니다(…)
리복의 전통적인 에어쿠션인 DMX 쿠션이 들어갔죠.
사실 쿠션과 안정성 면에서는 이 모델보다 더 좋은 신발들도 있습니다만
- 브룩스 어딕션 워커, 써코니 옴니 워커. 둘다 수준 높은 아치 서포트와 쿠션을 제공하는 가죽 워킹화입니다.
저 둘은 국내 정발이 안됩니다(…) 다 직구로 공수해와야 하죠.
어차피 자주 신을게 아니라 동절기 눈비 올때나 잠깐 신고 말 신발이니
쿠션 적당하고 풀레자에 싸기까지 하면 더할나위 없죠.
형과 아버지 것까지 같이 사서 30% 추가 할인도 받고 :)
- 형이 발볼땜시 본래 발길이 280인거 실제로는 290을 사야 합니다(…) 이녀석은 여유를 조금 둬서 285mm로.
마무리는 인터넷에서 재고처분 하던 미즈노 패러독스 2
기본 안정화인 인스파이어보다 상위 등급의 안정화입니다. 제어화라고 분류하던가.
검빨은 진리입니다 -ㅠ-
라이더나 인스파이어같은 기본 런닝화의 후족부 한정 웨이브 플레이트와는 달리
에니그마-패러독스 라인부터는 전장 웨이브플레이트가 들어갑니다.
- 이 둘을 승계한 스카이-호라이즌 모델 최신 제품에는 웨이브 플레이트 자체가 빠졌지만요.
패러독스2 이후 최신 제품인 호라이즌3까지 국내에는 정발 자체가 되지 않아서
국내 정발된 미즈노의 중량 안정화 모델은 패러독스2가 마지막입니다. 이후로는 기본 안정화인 인스파이어만 나오는 중.
이것도 저렴한 가격(36000원)에 형 사이즈가 있어서 사는 김에 저도 같이 산겁니다.
형이고 저고 평발에 형은 최근 족저근막염 판정을 받아서 안정화가 필요해서리…
그런데 형은 발볼때문에 위의 레인워커 같은 엑스트라 와이드 모델이 아닌 이상 290을 신어야 하는지라
아식스나 뉴발란스가 아닌 이상 국내에서 신발 쉽게 구하긴 글렀거든요.
지난번에 알리에서 직구한 미즈노 텐진 평가가 괜찮은지라
한번 형도 사지 않겠냐고 찔러보니까 Go 싸인 떨어져서 형도 하나 사줬더니 이것도 만족하더군요.
저는 생각보다 쿠션 별로라고 생각했는데 형은 괜찮다네요.
cf) 올해 신상인 미즈노 웨이브 인스파이어 16이 출시되면서
작년 모델인 인스파이어 15가 현재 떨이중입니다. 270까지는 비싸도 4만원 내외로 구할 수 있습니다.
평발이신 분들은 한번 츄라이 츄라이. 발볼도 적당히 넓게 나옵니다.
인스파이어라면 대충 뉴발란스 동사이즈와 맞추면 됩니다.
루나론도 좋았는데, 갸는 내구성이 시망이고, 나머지는 디자인이 별로였던지라(...)
리복은 직텍좀 다시 내놨으면 좋겠네요. 느낌이 독특했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