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광군절에 한번 샀다가 50일 걸린 뒤로, 꼭 필요하다 싶은것은 기다리지 않고 미리미리 사는 편입니다. 그래서 시계줄이 지금 왔습니다.
구매하고자 했던 것은 20mm 나토밴드와 밀라네즈 루프였는데요. 가격하고 리뷰를 살펴보니 여기가 괜찮아 보이더라고요. 한 가게에서 전부 주문했습니다. 가격은 나토밴드는 $2.5 (한화 3,000원), 밀라네즈 루프는 $3.18~$3.58 (한화 3,800~4,300원) 정도 하더라고요.
과거와 다르게 알리에서도 통관고유부호를 입력하고, 배송과정이 전보다 투명해지면서(예전엔 각국 우체국들이 배송비를 떠앉는 구조였습니다) 배송비가 생긴 곳이 많아졌더라고요. 여긴 줄 가격에 비용이 포함된건지 배송비는 무료였습니다.
나토밴드는 이렇게 생겼습니다. 시계 스프링은 따로 없이 줄만 왔습니다. 두께도 적당하고 마감도 괜찮네요.
밀라네즈루프는 스프링이 포함되어 왔습니다. 요즘 대세인 손잡이 달린 스프링이네요.
가공상태나 짜임새도 괜찮은 편입니다. 예전에 사용했던 알리발 메쉬타입 시계줄에 비해 완성도가 높네요. 줄의 양끝 마감이 잘 되어 있어서 긁히거나 옷 섬유가 걸릴 위험은 없어보입니다.
스트랩의 자석부분 접점은 보호 테이프도 붙어있더라고요.
그럼에도 기스가 이미 나있었다는거... 역시 알리답습니다.
시험삼아 달아봤습니다. 역시 검은 시계몸체에 은색줄은 묘하게 안어울리네요. 달아보니 스프링에 달린 손잡이는 자연스럽게 생기는 틈에 의해 살에 닿지 않게 되어있습니다. 또한 커넥터 부분이 너무 각지게 가공된게 아닌가 싶었는데 살에 긁히거나 하진 않네요. 다행입니다.
그런데 쓰다보니 커넥터 안쪽까지 각지게 마감되어서 시계를 차거나 뺄 때 줄이 한번에 주르륵 흘러가진 않고, 살짝 조심스럽게 줄을 다뤄야 합니다 =ㅅ=
이어서 검정줄을 꺼내봤습니다. 도색 품질은 괜찮은 편입니다. 하지만 은색과 다르게 도색으로 인해 줄의 유연성이 약간 떨어집니다. 자세히 보시면 굴곡진 부분이 부드럽게 이어지지 않고, 약간 각진 모습이 보입니다. 그래도 실제로 사용할 때 장애가 될 정도는 아니더라고요.
자석의 크기는 적당하고, 자성도 꽤 있어서 손으로 떼어내지 않는 이상 풀리지 않는 정도입니다.
역시 검정줄이 낫습니다.
은색줄은 여기에 달아줬습니다.
가격이 저렴한지라 파란색과 보라색도 구매해봤는데, 정작 제가 가지고 있는 시계 색상이 얌전해서 당분간 봉인해야할것 같네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