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얼마나 사진을 못 찍는지 보여드리려고 사진을 갖고 나왔습니다.
며칠 전에는 서울로 호캉스 뭐시기를 다녀왔더랬죠. 장소는 동대문구 모 호텔. 조식도 나오고 행사도 하고 평화시장 옆에 있는 모처였습니다. 역시 별이 크면 조식도 맛있고 침대도 편하고 덥군요. 네. 저는 역시 싸구려 몸인 것 같습니다. 에어컨을 켜고 잤습니다.
머 대충 돌아다니다보니 궁이 참 이쁘대요. 많이 찍었습니다.
요롷케
명정전은 참 곱습니다. 이런 날 보기 딱 좋은 궁은 창덕궁보단 창경궁이죠.
경복궁이 조선의 직선을, 창덕궁이 조선의 곡선을 나타낸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창경궁은 가장 기묘한 곳이죠. 분위기 자체는 매우 유하지만 뒤주부터 창경원까지 매우 강렬한 사건이 있던 곳. 딱 그 분위기를 뽐내는 정전입니다.
조선 스카이스크레이퍼 구도. 이건 창덕궁이네요.
참 아름다운 봄 궁이었습니다.
아, 봄인데 꽃이 없네요.
서울 성내는 야경도 참 이쁘군요.
청계천에는 참 꽃이 이쁜게 많이 피어있습니다.
비가 추적추적 내린 다음 날이라 참 입자가 곱습니다.
제가 올리는 사진에 구름이 빠지면 섭하죠.
서울은 도시니까, 남이 출퇴근하는 고통을 보는 재미로 여행을 오는 것 아닐까 싶었습니다. 이건 뉴욕을 가나 도쿄를 가나겠지만.
수많은 어둠 속의 청계천 아래는 참으로 마경이 될 뻔했죠. 아니, 복개 전의 비주얼은 마경이었겠군요.
아무 이유 없이 왜인지 이뻐보여서 찍었네요.
우리는 마치 햇빛 속의 먼지와도 같습니다. 마치 지구가 먼지 집합인것과 같죠.
다음번부터는 그냥 카메라 바꾸고 갈까 고민중입니다.
지금처럼 너무 복잡한 풀프레임 렌즈 + 마포 조합은 그만 하는게 좋을 것 같네요. 수동초점 이제 싫네요..
....GF-X가 갖고 싶습니다... (무리)
P.S. 늦은 체크인은 언제나 화를 부릅니다.
아.. 저기 저희가 빈방이 없어서... 환불 처리해드리고 대신 작지만 다른 방 해드릴텐데 괜찮으시겠습니까?
난 분명 더블침대와 소파와 컴퓨터가 있는 방을 원했던거 같은데.
싶었지만 뭐 그래도 좋잖아요. 목욕 푹 하고 잤답니다.
저 카메라는 무엇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