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가을쯤 부터 점점 바빠지다가 연말-연초에 피크를 찍고 2월이 돼서야 조금 한가해 졌어요.
그러다보니 기글의 고기지분이 너무 낮아져 버려서 안타까움을 금치 못했습니다.
설명절이고 해서 그동안의 고기와는 다른 뭔가를 도전해 봐야겠다 생각이 드는 와중에
우연히 유투브에서 갈비탕을 만드는 영상을 보게 됩니다.
맑게 끓여내는 갈비탕이었는데 딱 이거다 싶어서 바로 준비를 했습니다.
처음 해보는 갈비탕이고 혼자서 거의다 만드는거라 사진을 충분히 남기질 못했네요.
먼저 갈비 핏물을 적당히 빼줍니다.
육수를 낼 재료들을 손질하고 준비합니다.
대파, 양파, 생강, 무, 다시마, 건새우, 대추, 통후추
맛술, 국간장, 진간장, 올리고당, 소금, 새우젓, 마늘즙
사용한 재료는 이정도 였던거 같네요.
양지고기로 육수를 만들어 줍니다.
물이 아주 탁한데 일단 끓이면서 거품과 기름을 충분히 제거해주고 거름시트로 불순물을 싹걸러 물만 남겼습니다.
양지고기는 건져서 잠시두면 식으면서 고기가 약간 푸석해집니다.
이때 적당한 두께로 썰어줍니다. 나중에 탕에 고명 같은 느낌으로 올리게 됩니다.
물에 담궈 갈비의 핏물을 뺐지만 그래도 뼈나 고기에 많이 남아있고 해서 초벌로 데쳐줬습니다.
양지와는 다르게 잠깐 끓이는데도 거품이 어마어마하게 나오네요.
이후 사진을 못찍었는데 이때부터가 손이 바빴습니다.
무를 적당히 썰어서 냄비 바닥에 깔고 위에 데친 갈비를 올리고 대파와 양파만 먼저 넣고
적당히 푹 끓여주다가 건새우, 다시마, 통후추를 넣고 조금 더 끓입니다.
이때 각종 조미료들로 간을 적당히 합니다. 탕이 혼탁하고 끓는 상태에선 맛을 정확하게 보기 힘들거든요.
끓는 동안 할게 없을땐 부지런히 국자로 거품과 기름을 계속 떠 줍니다.
그리고 무, 대파, 양파 이런 애들은 다 건져서 버리고 건더기는 고기만 건져서 잠시 따로 둡니다.
남아있는 혼탁한 국물과 각종 건더기들을 모두 걸러 줍니다.
그리고 깨끗해진 국물과 건진 갈비를 합체 시켜주고 마지막으로 소금간을 마무리 합니다.
당면을 뜨거운 물에 불려주고 그릇에 당면을 깔고 갈비를 건져 적당히 올려주고
국물을 담고 쪽파와 양지고기를 적당히 올리면 완성입니다.
이렇게 완성된 모습입니다.
온가족이 너무 맛있게 잘먹었네요.
맛이 없으면 어떡하나 걱정했는데 다행입니다.
다들 명절 잘보내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