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교씨가 인천에서 푸드트럭으로 처음 시작한 타이음식점 사와디밥이 어느세 서울 충정로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그래서 오늘 일도 끝난 김에 가 봤는데, 줄이 엄청 길어 1시간을 기다린 거 같습니다. 듣자하니 4시 30분부터 하나둘 줄을 섰다고 하네요.
쏨땀도 시키고 싶지만 혼자 먹기에는 무리라 오늘은 팟카파오무쌉과 쌀국수 세트+계란 1개 추가+타이식 밀크티를 주문했습니다.
일단 팟카파오무쌉은 민치 돼지고기에 바질과 고추, 향신료를 볶은 후 밥에 올린 것입니다. 타이 음식답게 톡 쏘는 매운 풍미가 느껴지고 거기에 바질의 상큼하고 화한 향기, 그 외에 레몬이나 마늘, 피쉬소스, 굴소스 등의 여러 향이 혼합되어 맵고 살짝 단 풍미와 화한 맛, 상큼한 맛, 감칠맛 등이 묘하게 섞여 있습니다. 이 고기에 계란의 노른자와 밥을 합치면 균형이 맞습니다. 다만 원판에 비하면 자극적인 향을 줄이고 고기의 풍미를 강조한 면이 있습니다.
쌀국수는 베트남과 달리 묘하게 고소하면서도 한약과 같은 향이 느껴지고 여러가지 향신료가 들어간 건 분명하나 자극이 적었습니다. 하지만 고수와 피쉬소스를 뿌리니 묘하게 심심한 맛이 동남아시아 특유의 육수 맛이 확 올라옵니다. 고추는 일부러 안 뿌렸습니다.
타이식 밀크티는 단 맛이 강조되고 색이 말 그대로 갈색에 가까운데 홍차의 향이 제법 강합니다. 후식으로 적절했습니다.
여러가지로 이 곳은 김민교씨가 사업을 크게 키워 프렌차이즈로 만들거나 아니면 맛집으로 만들어 자신의 먹거리를 마련하려는 느낌이 강합니다. 그래서 단지 이름만 빌려준 다른 연예인들의 싸구려 프렌차이즈와 달리 신경쓰는 티가 역력합니다. 갈 가치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