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불의의 사고 겸 EMP 폭풍으로 3주간 집 나갔던 드론이 수리를 마치고 제 품으로 돌아왔습니다.
마침 어머니깨서 여수로 가서 세미나 참석 이후 다른 곳에서 하루 묵고 오신다는 관계로 운전자 없는 차가 제 발로 집으로 돌아오는 것이 아니기에 제가 따라가서 세미나장까지 따라가서 자유로운 무보험(...?!) 드라이빙을 하는 겸 여수 엑스포장을 한번 가보게 되었네요.
이전 2012년에 그놈의 관객 수 체운다고 공짜표를 주변 지자체에 뿌려버린지라 처음에 비이이이싼돈 주고 한번 관람하고 고등학교 수학여행으로 한번 관람하고 이후 끝물 3번정도는 공짜표로 들어가서 그냥 먹거리 탐방과 빅오쇼 및 이전에는 줄 밀려서 못들어간 체험관에 들어가본 기억이 있군요.
뭐 그놈의 대형축제에는 뭔가 징크스가 따라다니는지 예산 부족에 허덕이며 빅오쇼는 분량 늘려서 한다손 치고 나머지 건물들은 철거한다 했는데 주제관과 국제관은 남아있더군요.
꺼무위키발 정보에 따르면 국제관은 그냥 아무 용도 없이 방치되다시피 하다가 2017년부터 입주자를 모집해서 식당과 편의점이 들어섰지만 평일이여서 그런지 아니면 진짜 사람이 없는건지 나들이 나온 유치원생과 초등학생을 제외하고는 파리만 날리던.....
왜 이리 주저리주저리가 많냐면 카없찐에 드론 날리러 온거니까 사진을 찍을 생각을 안하다가 어머님 세미나가 늦게 끝난다기에 심심해서 찍고 다녀서 사진 자체가 많지는 않습니다.
3번 출구로 들어와서 바로 국제관 측면을 통해서 들어오고 분수대 광장에서 드론 테스트 비행 몇번 날려보다가 연락 받고 뭐하지.... 하다가 산책하며 찍은거니까요.
덤으로 날씨도 흐릿해서 사진빨도 잘 안나오네요.... ㅠㅠ
참고로 드론 비행 제한 공역 아닙니다.
여수공항하고도 멀리 이격되어있고 정보상으로도 훈련 공역으로 나와있긴 하지만 12kg 미만이라 해당사항 없음이기에..... 그래도 이런 흐리고 바람 부는 날씨에도 훈련을 하는건지 중간에 수리온 한대가 200m 상공에서 엑스포장 근처를 돌다가 가더군요.
소리만 듣고 와 수리온 ㅋㅋ 하며 부대에서 듣던 그 반가운 소리에.... 허허
드론으로 찍은 80미터 상공 주제관 위에서의 파노라마 전경입니다.
이전의 전시관들은 대부분 철거되고 공원이나 야외 체육시설이 들어섰습니다.
찍은 것은 많은데 명색이 엑스포장이라고 중계기 및 기지국이 많고 와이파이도 지천에 널린 전파공해 떄문에 10m 앞에서도 노컨이 나고 FPV 가 끊기는 상황이라 영상은 커녕 사진 찍는 것도 불안불안해서 1시간 동안 날리는 동안 진짜 몇장 못찍었네요.
파노라마 사진에 나오지 않은 끝부분입니다.
빅 오쇼 관람석 및 공원 시설 그리고 한화 아쿠아리움입니다.
BIG-O쇼 장소 70미터 관람석 상공에서.
엑스포의 명물이자 기념탑 같은 빅오쇼 무대입니다.
아무리 빅오쇼가 밤에 한다 해도 저 휜부분 녹 슨 자국은 칠좀 하지...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장기간 방치된 시멘트 사일로를 전망대로 탈바꿈한 스카이 타워 전망대
금 토 일 매 시간마다 거대 오르간에서 음악이 연주된다는데 아쉽게도 목요일에 방문한지라 들을 수가 없군요... ㅠㅠ
나머지 돌아다니며 찍은 사진은 진짜 별 거 없는지라 나중에 올리고 저 스카이 타워 전망대에 한번 올라가봤습니다.
입장료는 성인 1500원입니다 군경 할인
들어가자마자 보이는 해수 담수화 시설 모형.
엑스포 당시에는 저 안에 물이 흘렀는데 지금은 물이 흐르지 않더군요.
저 음수대가 작동하는지는 써보지 않아서 모르겠습니다.
올라가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한 컷
이전에 각 기업관이 위치하던 스카이타워 후면.... 썰렁합니다.... 너무나도 횅합니다.....
타워 전망대에는 카페테리아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여행 오신 어르신분들이 많이 계시더군요.
가격은 제가 촌사람이라 대학로 근방의 2.5 아메리카노에 익숙해서 그런지 모르지만 제 입장에서는 비싸고 도시 기준으로는 평균적인 가격대입니다. 입장료까지 합친다면.... 노코멘트......
참고로 저 옆의 노란 컵은 엑스포 당시에 어린이날이라고 스카이타워 입장하는 아이 손님들에게 하나씩 쥐어주던 컵입니다. 그렇게 제 막내동생이 3개 정도 건져왔죠 ㅋㅋㅋ
커피는 집 근처 단골 카페에서 지겹도록 마시기도 하고 후각이 절망적이라 품평할 레벨이 아니기에 그냥 어디서도 본 적이 없는 거문도 해풍쑥 팬케이크와 아이스크림을 택했습니다.
동네가 녹차 동네다 보니 워낙에 녹차 관련 상품으로 입맛이 절여진 상태인지라 비유 조차도 녹차 아이스크림 비슷한 맛에 쑥 향이 나며 묵직한 맛입니다.
팬케이크는 커피에 곁들여 먹어야 하는데 아이스크림에 먹으니 아이스크림 맛이 묻혀서... 흐으으으음...... 녹차맛 도라야끼...?
그나저나 같이 온 사람이라도 있으면 좋았을텐데 라는 생각이 너무 절실하군요... 모테솔로에게 뭘 바라는가..... 크흐흐흨
고딩 당시에는 오금저리며 올라왔던 스카이타워 사이의 유리발판 (...쫄보)
지금은 그냥 위에 서있어도 아무렇지가 않군요 ㅋㅋ.... 7년 나이에 군필 헛먹은게 아닌가봅니다.
해양공원 쪽 파노라마 사진
설명 생략
내려가는 엘리베이터에 놓여진 축소 모형
엑스포 당시에는 이 전망대에 저 모형과 사진 몇개가 덩그러니 놓여져있었죠.
전망대를 내려오니 원래는 2층으로 내려왔던거 같은데 1층으로 내려옵니다. 2층은 비상공간이라나 뭐라나...?
황랑한 해양공원도 활용거리를 찾아서 광주에서 계최되는 세계수영선수권 대회를 대비해서. 경기장을 짓고 있습니다.
여기서 무슨 경기를 할 지는 모르겠군요.
한화 아쿠아플레닛
벨루가가 안녕하신지는 입장해보지 않아서 모르겠고 아주 잘 영업하고 있습니다. 평일이라 사람이 거의 없다는 점만 빼면 말이죠....
꺠알같이 횡랑한 매점이 있군요.
여수엑스포 컨벤션 센터
화장실 간다고 들어갔는데 무슨 공연이나 음악회라도 하는지 무대쪽에서 성악 소리가 들리더군요.
유일하게 살아남은 한국관(...?) 지금은 엑스포 기념관으로 개장했다고 하는데 내부에 들어가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군요.
해양과학기술 및 여수 엑스포 모습을 전시했다고 하는데 입장료는 3천원이라고 합니다.
뭐 여기까지 대강의 시설을 찍었으니 나머지 별로 잘 나오지 않은 사진들....
뭐랄까 보이는 곳은 관리해뒀지만 그 외에는 상태가 썩 좋지 않아요.
바닷가라 염분기 있는 해풍을 맞는 환경인 만큼 주기적인 관리가 필요한데 말입니다.
그만큼 지자체가 재정난에 허덕이는건가.....
이하 구간은 빅오쇼 시간 이전에는 개방되는 구간입니다. 빅오쇼장 둘래 구간인데 정말 여기는 상태가 말이 아니네요.
주제관으로 가는 다리 양 사이드 부교
데크 합성목이 모두 갈라지고 난리가 나서 출입 통제 상황입니다.
제가 휴양림에서 근무하면서 보는 숲속 데크길도 깔린지 몇년은 지났지만 저지경은 아닌데 말이죠;;;;;;
폐관 상태의 주제관
2020년에 시설이 들어선다고 하는데 외벽부터가 녹물이 줄줄흐르고 있습니다.
과연 측면의 LED들은 다이죠부~? 하신가 우려됩니다.
뭐 해풍탓에 그럴 수도 있다지만.,....
어우야 이건 좀;;;;;;; 얼마나 방치한거에요 ㅠㅠ
이전의 주제관 입장 대기라인이 위치하던 곳.
역시 기둥이 모두 녹슬었네요.
주제관 측면 전망대용 부교가 출입금지 구간입니다.
헌데 저 합성목 판자들이 저기만 상태가 나쁘면 모를까 주교에 있는 합성목 판자들도 유실되거나 바스라져서 발 잘못 걸리면 넘어질 수 있는 구간이 꽤나 많아요. 뭐 콘크리트 바닥이 있으니 바다로 다이빙하지는 않겠지만 넘어져 다치는건 매한가지죠.
사람이 거의 안다니긴 해도 자전거가 자주 다니던데 말이죠.
빅 오쇼 무대
해풍에 의해 녹 슨 곳이 많습니다. 하단은 회색 패인트에서 갈색 패인트로 다시 칠해졌지만 그래도 보이는 선명한 녹자국.....
마음같아서는 저 사이로 드론 한번 통과시켜보고 싶었지만 저 철골 구조물이 드론의 신호에 어떤 악영향을 끼칠지 모르니.......
관리 안된 부분과 평일 디버프로 적은 이용객 수를 보고있자니 뭐랄까 폐장 직전의 유원지 같은 느낌이더군요.
주말이나 저녁에 빅오쇼 할떄는 많이 올테지만 솔직히 이 주변에 즐길거리가 썩 많지는 않아요.
뭐 바다 위 짚라인과 카누 타는 곳이 있고 범퍼카 등등의 민간 놀이기구가 있습니다만 성인하고는 관계있는게 카누 체험 뿐....
그렇다고 주차장 시설이 착한 것도. 아니고.... 주차장 10분당 300원이라니 이건 좀;;;;;
빅오쇼 할 때까지 시간이 되었다면 구경하고 갈텐데 그게 참 아쉽군요.
P.S
이 글 작성하면서 그놈의 버터플라이 키보드 스패이스바가 이중 입력 증상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결국 일을 내버렸군요 ㅠㅠ
진짜 망할 나비 키보드 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