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저녁으로 쭈꾸미볶음을 먹으러 나왔습니다.
지난 겨울 동안 약간 질겅질겅했던 냉동쭈꾸미를 써 왔는데,
제철맞은 쭈꾸미로 바뀌니 식감이 한결 부드러워졌습니다.
이곳에서 쭈꾸미볶음을 먹는 방법은 이것 뿐입니다.
비빔 그릇에 공깃밥 한 덩이, 양념된 쭈꾸미를 올리고,
콩나물과 무생채, 김가루를 담아
젓가락으로 쓱쓱 골고루 쉐킷쉐킷 해줍니다.
콩나물국 한 스푼 덜어서 감칠맛을 살려주는 것도 좋아요.
후식(?)은 왕새우튀김.
그냥 먹어도 맛있지만 레몬 간장에 살짝 찍으면
고소한 튀김 맛과 부드러운 통새우살이 입안을 행복하게 만듭니다.
아. 이건 어제 낮에 시킨 중국당면 떡볶이입니다.
떡이랑 어묵에 간이 잘 배어서 젓가락질을 멈출 수 없었지요.
물이나 주먹밥, 단무지를 찾지 않을 만큼 단짠을 잘 맞췄습니다.
2% 부족한 매운 맛은
토핑으로 주는 채썬 파로 채웁니다.
폰을 바꾼 뒤로는 이것저것 맛있는 걸 많이 먹게 되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