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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음식)
2019.01.05 03:27

문래동 로라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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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1009 댓글 12

예전에 어떤 로리콘이 '신도림 근처에서 라멘 먹을 곳이 있는가'라고 기글에 질문글을 올렸는데, 한강 건너야 라멘 먹을 곳이 나오지 이 근처엔 없다고 딱 잘라 말했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굳이 합정-홍대입구나 부천까지 가지 않아도 먹을만한 곳이 꽤 생겼네요. 영등포 구청에 텐진라멘, 그리고 뜬금없이 발견한 신도림 미스트. 여기에 문래동의 로라멘을 추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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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이크 타임 직전에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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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누라 말로는 인테리어에 상당한 돈이 들어갔을거란 추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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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코츠 라멘. 저렇게 생겼는데 맛이 없으면 그것도 반칙이죠. 특히 계란이 인상적이었어요. 노른자 반숙까지는 다들 하는데, 흰자 부분까지 부드러운 라멘은 이게 또 처음이네요. 국물 맛도 좋고.

 

1.jpg

 

원래는 국물있는 라멘을 시키지만 옆에서 라멘 먹는데 나까지 같은 메뉴를 시킬쏘냐 싶어서 마제소바를 선택. 김, 생마늘, 후추가 잔뜩 들어갔는데 삭삭 비벼보고 엄청나게 진하고 고소한 맛이 입 안을 채우면서 한번 감탄.

 

4.jpg

 

그리고 다시마 식초를 뿌려보고 더더욱 감탄. 두그릇 먹고 싶어지는 상큼함이 입 안을 가득 채웁니다. 

 

 

3.jpg

 

 

밥도 준다길래 비벼 먹고 또 다시 감탄. 어지간해선 라멘 한 그릇으로 배가 부르지 않는데 정말 만족스럽게 먹었습니다. 

 

가게 이름이랑 위치를 다 쓰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 여긴 추천해도 욕 안먹겠구나 하는 확신이 들거든요.

 

 

문래동 철공소가 문래 창작촌이란 이름으로 슬금슬금 변화한 거야 하루 이틀 된 이야기는 아닌데, 다른 동네가 그냥 힙해보이는 이미지만 가져갔다면 여기는 정말 예술을 하는 사람들이 모여있다는 느낌이 강합니다. 그리고 아직까지는 철공소가 훨씬 더 많아요. 그 두가지가 어우러져서 내는 분위기가 참 묘합니다. 대한민국 어디에도 이런 곳은 없을 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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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점이야 뭐 애매한 시간에 갔으니 문 닫은 건 당연하고.. 예술가들의 모임 장소나 공방들은 이 곳에서 물건을 '팔러' 왔다기보다는, 생존하고 버티어 나가기 위한 자리를 찾아 왔다는 이미지가 강하네요. 그래서 지나치게 상업적인 냄새가 난다던가, 겉보기에만 그럴싸하지 볼 게 없다던가, 사서 쓸 건 하나도 없고 장난감만 잔뜩 있지 않습니다.

 

11.jpg

 

이렇게 대충 구경하고 커피나 한잔.

 

 

14.jpg

 

올드 문래. 이 시간대만 카페지 저녁에는 펍이 되는 듯 합니다. 가게 규모라던가 인테리어를 보면, 돈을 벌기 위해서 만들었다기보다는 뭔가 프로젝트 개념으로 진행하는게 아닌가 생각이 들 정도로 규모가 큼직하고 직원들이 많군요.

 

12.jpg

 

 

15.jpg

 

 

16.jpg

 

 

먹을 건 안 시켜봐서 모르겠고, 마실 건 충분히 맛있다고 평가할 수준은 됩니다. 

 

집에서 그렇게 멀지 않은 곳에 이런 동네가 있다는 걸 새삼 발견해 기분이 좋군요. 시간 되면 종종 가봐야 겠습니다. 

 

21.jpg

 

집에 오니 반겨주는 야옹이. 이 녀석을 집 안으로 납치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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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rofile
    야메떼 2019.01.05 05:28
    꼬리가 자연발생 밥테일같은 느낌이..'ㅅ'
  • profile
    낄낄 2019.01.05 14:44
    그정도는 아닌데 셔터 스피드가 느려서 코리가 뭉쳐 보이네요
  • profile
    쿤달리니 2019.01.05 11:14
    라멘을 좋아는하지만 노량진에서 겨우 한 번 먹어본게 다라서요. 국물 없는 것도 도전이고.. 국물있는건 평가가 어떠셨나요?
  • ?
    포인트 팡팡! 2019.01.05 11:14
    쿤달리니님 축하합니다.
    팡팡!에 당첨되어 10포인트를 보너스로 받으셨습니다.
  • profile
    낄낄 2019.01.05 14:44
    맛있습니다. 맛없으면 낄낄 이제보니 맛알못이었네 하고 욕해도 됩니다. 그럼 저도 쿤달리니 이제보니 라멘 맛도 모른다 그러겠지만..
  • profile
    선라이즈 2019.01.05 14:22
    좋은 장소 알고 갑니다.
  • profile
    낄낄 2019.01.05 14:44
    근처에 사시는건 아닌 걸로 기억하는데.. 요새 라멘집은 괜찮은 곳이 늘어서 굳이 멀리까지 갈 필요가 없는 것 같아요
  • profile
    선라이즈 2019.01.05 18:49
    다 기록해놓습니다. 다음에 근처 갈 일 있으면 가려고요.
  • profile
    블루베리2      해피라이프 2019.01.05 14:36
    창작촌 보니 비슷하진 않지만 어릴때 살던 시멘트 동네가 생각납니다
  • profile
    낄낄 2019.01.05 14:45
    그런 분위기가 물씬 풍기긴 하지요
  • profile
    LeonHeadt      다음 생엔 부잣집 고양이로 태어나고 싶다. 2019.01.05 17:42
    최근들어 마제소바를 만드는 점포가 늘었는데 식초를 구비를 안하기도 하고 오이메시(다 먹고 난 뒤에 주는 소량의 밥)을 안 주는 경우도 있더라구요. 게다가 가격도 양에 비해선 비싼 경우도 있구요.

    저기는 그래도 본격적으로 하는 모양이네요.
  • profile
    낄낄 2019.01.05 20:59
    아... 마제소바는 원래 그렇게 나오는 거였군요. 저 가게가 특별한갑다 했더니만. 하나 배우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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