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역에 있는 줄 서서 먹는다는 파스타집인 요멘야 고에몬 입니다.
오늘 가본 이유는 바로 저 수플레오믈렛 때문입니다.
저 오믈렛을 꽤 그럴싸하게 만들어 낸다 해서 궁금했습니다.
처음엔 멘타이코 리조또를 생각했습니다만 저 한정판이 끌리더군요.
제가 일본 가서 주로 먹던 파스타가 저렇게 오믈렛 올린 종류기도 하고, 리조또는 느끼할 가능성이 높아서 말이죠.
일단 들어가면 뜨끈하게 데운 장국과 물이 나옵니다. 연하게 우려내고 두부를 아주 조금 썰어넣었습니다.
오늘 주문한 건 수플레 디저트 세트. 거기에 음료는 1000원 추가해 상그리아로 바꿨습니다.
상그라아는 일종의 와인 칵테일인데 여긴 이탈리아산 와인에 레몬즙을 넣었네요. 양은 두세모금 홀짝일 정도.. 반주로는 충분합니다.
베이컨을 올린 오리엔탈 셀러드.
뭐 저건 특별한 것이 없는 평범한 반찬이죠.
할라피뇨와 피클.. 이것도 통상의 물건..
멘치가스입니다. 한정(?) 메뉴라서 매번 놓혔는데 오늘은 운이 좋군요. 다진 고기와 양파 등을 뭉쳐서 튀겼습니다. 다만 저 튀김 자체에도 간이 있는지라 굳이 소스를 칠 필요가 없었습니다. 소스는 데미그라스 소스인데 아주 맵군요.
저 멘치가스를 먹고 나니 드디어 주문한 수플레오믈랫 까르보나라 칠리토마토 스파게티가 왔습니다. 비주얼은 확실히 인상적이네요. 그릇도 토마토의 색에 맞춰 붉은 빛의 아리타야끼로 플레이팅을 했습니다.
수플레오믈랫은 오믈렛을 마치 디저트인 수플레마냥 크게 부풀린 건데, 그래서 크기에 비해 무게는 가볍습니다. 그리고 속에 공기가 들어가서 부드럽습니다. 이 정도면 체인점 레스토랑 치고 꽤 훌륭한 편 같습니다
계란 흰자를 거품을 내서 치즈 등과 함께 넣었는지 겉은 노랗고 속은 하얀 편이고 치즈가 군데군데 녹아 나오네요.
파스타는 까르보나라애서 토마토 넣고 매운 풍미를 더했으며, 마늘 칩을넣어줘서 제법 매콤합니다. 한국인이 좋아할 듯한 스타일이군요. 덕분에느끼하지 않습니다. 먹으면서 열이 오르는 기분이 듭니다.
30분 기다려 먹을 가치는 있네요. 저걸 먹으려고 점심은 토마토만 먹은지라 더 그렇기 느껴지는 걸지도 모릅니다만..
후식은 초코푸딩, 말차푸딩, 크림 브륄래 중 말차 푸딩을 골랐습니다. 보니 말차 푸딩 위에 바닐라 아이스크림과 팥을 올렸네요. 씁쓸한 말차맛과 바닐라 아이스 맛이 뒷맛을 잘 잡습니다. 우롱차만큼은 아니지만 비슷한 효과가 있어 골랐습니다.
오래 기다려야 하는 점만 빼면 나름 훌륭했습니다. 다만 파스타 자체는 특별할 게 없으므로 굳이 30분을 기다리면서까진 고집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전 수플레오믈렛이 조합된 메뉴를 추천드립니다.
P.S 강남과 홍대에 지점이 있는데 제가 간 곳은 강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