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니셜D 기체가 바뀌어 있더군요. Zero로 바뀌었습니다.
가장 큰 변경점은,
- 조향각이 좌우 120도로 줄어든 대신, 드리프트가 편리해짐
- 스티어링 휠의 사이즈 감소
- 시퀀셜 시프터에서 H-시프터로의 변경. 중립 대신 자동변속 모드, 클러치는 없음.
- AIME 카드 사용 가능
- 보다 넓어진 액정, 시스템 언어가 영어로 변경됨
정도가 있겠습니다.
저는 항상 이걸 하러 1년에 두번씩 오락실에 왔습니다.
게임이 매니악하다는 특성과 깡촌이라 인구가 적다는 점이 시너지가 합쳐져서, 두시간을 저기서 뻐기고 있어도 아무도 태클을 걸지 않습니다 ㅎㅎ.
1년에 두번이라고는 하지만, 한번 가면 2시간 정도는 합니다. 2017년부터 이 짓을 시작했으므로, 최소 12시간 정도는 경험이 있어 어느 정도 길과 감속포인트 정도는 암기를 하고 있습니다.
기기 디자인이 많이 변경되었는데, 동전과 소지품을 안정적으로 놓을 장소가 마땅치 않다는 점은 단점이 될 수 있겠습니다.
보다시피 H시프터가 들어왔는데, 변속 느낌은 나쁘지 않지만 클러치를 밟지 않는 H시프터라 더욱 이질감이 느껴지며 처음에는 변속 실수가 잦았습니다. 5단 넣어야 하는데 3단을 넣어서 랩타임을 까먹는다던지.
아 제발 닉네임에 신경쓰지 마세요.
이번 작품부터 AIME 카드가 도입됨에 따라, 개인 설정 및 진행 과정 저장이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장난감 같은 느낌이 싫기도 하고 현재 운행중인 차량의 특성을 살려 스티어링 저항을 최대로 올려 놓았네요.
1회 플레이시 1000원을 요구하고 1크레딧당 약 5분 정도가 소요됩니다. 저는 19000원을 쏟아부어, 약 176KM 정도를 탔네요.
아진짜 너무 아쉽네요. 코너에서 5단만 안넣었어도 ㅎㅎㅎ
정말로, 이 게임을 하는 사람이 없습니다. 한다고 해도 카드 따위는 없이 스토리 모드로 바로 진입해서 한판 하고 그만두는 사람들이 많아요. 그래서 그런가, 랭킹란이 텅 비어있네요.
주로 펌프를 하는 사람이 많네요. 태고도 비어있습니다만, 기계가 구식이라 라이트 유저층에게 어필이 되지 않아 그런 것이겠지요. 주변에 넓은 스크린과 화려한 LED로 도배가 되어있는 최첨단 기계들이 많은데 굳이 오래된 CRT 기계에 돈을 넣고 싶어하는 사람은 없겠죠. 저도 별로 하고싶은 마음은 안 들었습니다.
이게 진짜 드럽게 시끄럽습니다. 주변에 다른 기계들에서 발생하는 소음도 소음이고, 이니셜D 기계 소음도 장난이 아니라서 십분만 있어도 고막이 터져나갈 것만 같으므로, 이어폰은 필수입니다.
그런데, DAP 본체를 놓을 장소가 마땅치가 않습니다. 그래서 그림과 같이 놓고 하는데, 금방 떨어지게 생겼습니다.
여담이지만, 이니셜 D 제로는 계기판이 빨리 해금이 안 됩니다. 수동변속으로 뭔가를 해먹을려면 계기판을 자주 봐야 하는데, 게임 막 시작하면 측면에 위치하는 기본 타코미터밖에 안 줍니다. 위치가 위치라 잘 보이지도 않고 거슬립니다. 그래도 예전 버전은 진행하다 보면 중앙에 제대로 나오는 새 계기판을 빨리 해금시켜 줬는데, 얘는 안 그러네요. 돈지랄을 더 하라는 S-E-G-A의 뜻이겠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