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백만원 씩 하는 새 스마트폰은 돈이 아까워서 못 사는 사람입니다. 남들은 1년에 한번씩 꼬박꼬박 잘 바꾸는 것 같지만, 뭐 저보다 돈이 많아서 그러겠죠.
5년 전 쯤에 중고로 사서 쓰던 갤럭시 S7을 어머니한테 드렸는데요. 오직 전화/카톡만 하시다가 최근에 배터리가 부풀어서 이젠 고칠 것도 없겠다 바꿔 드리게 됐습니다.
한국에서 아이폰을 안 쓰겠다면 갤럭시 말고 선택지가 없겠죠. 전에는 중고폰 업자도 알고 지냈는데 코로나 기간 동안 대격변이 일어났나, 이제는 세티즌 중고 장터에서 보는 게 국룰이 됐네요.
23/06 중고시세 | 노말 | 플러스 | 울트라 |
S20 | 24 | 26 | 30 |
S21 | 27 | 32 | 46 |
S22 | 50 | 57 | 73 |
S23 | 80 | 90 | 120 |
중고 시세가 대충 이렇더라고요. S23은 신품이랑 중고가가 크게 차이나지 않고, S22로 오면 대충 반이 깎이고, 거기서 S21로 가면 반이 더 깎이는데, S20으로 떨어져봤자 가격 차이가 크지 않네요.
S21의 평가가 아무리 별로라 하더라도 어차피 게임도 안하는데 저거면 되지 않나 싶어요. 카메라가 됐건 소프트웨어 업데이트가 됐건 조금이라도 신형이 나을거란 생각도 들고요.
비단 S21 뿐만 아니라, 매번 중고폰을 바꿀 때 선호하게 되는 가격대가 항상 20 중반~30 초반까지였던 것 같네요. 그 이하로 가면 가격 차이도 크지 않고, 쓰다가 고장이라도 나면 수리비나 중고 시세나 별반 차이도 없고요.
핸드폰을 새로 바꾸는 작업은 매우 귀찮지만 그래도 스마트 스위치가 있어서 예전만큼 일일이 수동으로 옮길 필요는 없네요. 다만 카톡이 항상 발목을 잡네요. 대화 백업하는 걸 몇 번 까먹어서 날린 뒤로 백업-복구는 철저히 하는데, 이번에는 새 핸드폰에서 카톡으로 보낸 영상을 누르면 '데이터를 로드하는데 실패했습니다'라고 뜨더라고요. 별의 별 짓을 다 해보다가 재부팅하니까 해결됐던데, 도대체 이유가 뭐였을까...
그마저도 s10e 2년은 더쓰고 고를테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