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홈스크린에서 가장 먼저 체감되는 건 위젯입니다. 근데 이거 영 아리까리 합니다.
위 사진처럼 위젯을 배치해서 가로로 돌려보면 아래처럼 되어있습니다. 4열 배열에서 6열 배열로 바뀌는 부작용입니다. 그리고 아이폰 위젯의 경우에는 앱 격자에 딱딱 맞춰서 디자인했는데, 아이패드는 여백이 넓어서 애매하게 중간까지 겹치도록 디자인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배치가 뭔가 좀 어색합니다.
iOS 14 위젯은 깔끔한 맛에 썼는데 화면 돌리면 배치 달라지고 여백 애매하니 쓰고 싶은 마음이 확 달아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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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파리는 매우 마음에 듭니다. 탭과 주소창을 합치는 아이디어가 기발하고 심플한 디자인인데다가 실제 공간효율도 좋습니다.
사용성은 좀더 써보면서 적응해야 평가할 수 있을듯 한데 지금까지 인상은 좋네요.
웹페이지 컬러에 따라 상단바 컬러 달라져서 일체형처럼 보이는 것도 좋네요
근데 새로고침 버튼을 메뉴 안에 넣어버리자는 발상은 대체 누가 한것인지...?
미니멀 과몰입이라고 봅니다. 베타2에서 제정신 차렸으면 좋겠네요...
이건 또 뭘까 싶어 궁금했던 멀티태스킹 서랍은 그냥 사파리 복수 창 모아보기였습니다.
퀵 노트는 일종의 팝업창인데, 슬라이드오버가 이렇게 바뀌었어야 했었다고 봅니다.
사용성 자체는 애플펜슬 스와이프가 필요해서 펜슬을 들고있으면 괜찮고 안 들고있으면 매우 귀찮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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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발표 보면서 궁금했던 포커스 모드 기능입니다. 기존 방해금지 모드의 확장판 개념인듯 합니다.
프리셋 되어있는 포커스 모드도 있고 커스텀 할 수도 있습니다.
각 모드별로 알림을 허용할 앱이나 사람을 지정해둘 수 있고, 직장에 도착하면 자동으로 켜진다든가 하는 식으로 스마트하게 맞춤 설정도 가능합니다. 이건 좀 괜찮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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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멀티태스킹 토글은... 기존보다 확실히 사용성이 나아지긴 했습니다. 이제 배경화면에서 자유롭게 멀티태스킹할 앱을 찾을 수 있어 독바에 앱을 가득히 쌓아놓지 않아도 되고, 홈스크린이 아닌 앱서랍에서 멀티태스킹 접근도 가능합니다.
근데 이건 멀티태스킹 토글에 대한 이야기고, 근본적인 멀티태스킹 경험은 거의 변하지 않았습니다. 여전히 애매하고 불편하다는 것이죠.
전 애초에 iPadOS에 많은 것을 바란 유저가 아닙니다. 위 사진의 컨셉 디자인 같은 것을 원하지 않았다는 거죠. 저건 터치 비친화적이고 성의없는 UI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애초에 27인치 모니터도 서너개로 쪼개가면서는 잘 보지 않는데 굳이 11인치, 13인치에서 그래야 하나라는 생각이 있긴 합니다.
제가 바란 것은 조금 더 멀티윈도우에 가깝게 유연한 SlideOver(아이패드 정도 크기에서 유연한 팝업창은 하나만 띄워도 전 좋다고 봅니다.), 그리고 세로 스플릿 뷰 정도입니다. 근데 그 정도의 개선조차 없었어요... 진짜 멀티태스킹 토글의 접근성만 개선된 것입니다. 이 점이 많이 아쉽습니다.
근데 이거 대체 누가 상단바 정중앙에 점 3개로 위치시키자고 한걸까요? 찾기도 힘들고 비직관적이며 스크롤이 있는 페이지에서는 상당히 높은확률로 맨 위로 스크롤 기능을 활성화하기 일쑤입니다. 스와이프로 동작하면 좀 낫긴 한데 직관성은 더 떨어집니다.
돋보기 부활은 반갑네요.
전반적으로 별 생각 없었으면 나쁘지 않은 업데이트인데, 멀티태스킹이 많이 개선되는걸 기대했다면 실망이 더 클 거 같습니다.
바뀐 게 별로 없어서 그런지 DB1인데 안정성은 꽤 좋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