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디지털 파운드리 채널을 보면 스위치로 포팅된 타이틀을 엑박,플스와 비교하는 영상이 곧잘 올라오곤 합니다
스위치는 휴대용으로 사용하는것을 염두하고 설계된 기기로 게이밍 시 소모전력이 12~15와트 정도로 엑박이나 플스의 1/8수준으로 매우 낮고 아키텍쳐 또한 다름에도 불구하고 포팅이 괜찮은 수준으로 이뤄진다는 걸 보면서 저의 x86에 대한 막연한 믿음이 하나 둘 씩 깨지고 있습니다
x86, ARM의 성능 비교에 대한 의문은 예전부터 있어왔죠.
긱벤치나 GFX벤치라는 멀티플랫폼 벤치마크가 있지만
애플의 A칩 시리즈 등 ARM에서 납득하기 어려울 정도로 높은 점수가 나오자 의문을 품는 시선이 많아졌습니다.
결국엔 벤치마크 같은 간접비교가 아니라
기기 성능을 최대한 이끌어내는것에 주안점을 둔 동일한 애플리케이션을 X86, ARM 타겟 각각에 최대한 최적화 해서 이 둘의 성능을 비교해여 하지 않을까?
그것도 한두개가 아니라 여러 개발사에서 나온 많은 애플리케이션들을 비교해야 다수에게 설득력을 얻을 비교가 된다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게이밍에서 ARM과 X86의 경계가 너무나도 명확했던 옛날에는 말도 안되는 소리였지만 스위치가 이제 그 벽을 허물고 드디어 최적의 비교 환경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예전부터 고성능을 요하는 X86게임은 ARM으로 구현하는게 불가능에 가깝다는 믿음을 갖고 있었습니다.
벤치마크에서는 보이지 않는 X86만의 특별한 뭔가가 있어서 어떤 부분은 ARM으로 옮기면 제대로 동작이 되지 않으려니 생각했는데
스위치에 둠(2016), 울펜슈타인 뉴 콜로서스 등이 이식된 것을 보고 놀랐습니다.
스위치에 들어간 태그라 X1은 긱벤치 싱글코어 1500점, 멀티 4000점으로 요즘 기준에선 어지간한 보급 스마트폰에도 미치지 못하는 상당히 낮은 성능을 냅니다
GPU자원소모가 높은 광원이나 렌더링 해상도 등은 낮춰버리면 되지만 그렇게 낮춰버리기 힘든 유닛 수나 AI등 CPU성능을 요하는 부분은 정말 적은 타협으로 이식을 한 것을 보고 참 신기하더군요. 그밖에도 스카이림, 위쳐3 등 계속해서 스위치 포팅 소식이 들려오는것이 참 재미있네요.
요즘 ARM의 X86 영역 침범 소식이 기다려 지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