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 지난 글에 적어뒀던 대로 노트북을 팔고 구입했던 JNR3D HYPER7(CLEVO P570WM OEM) - https://gigglehd.com/gg/bbs/2306867 에 대해 이어서 적어봅니다. 이번엔 CPU를 교체하고 테스트를 한 터라 리뷰성 글이 된 관계로 사진도 좀 넣구요...

 

 

일단 본체를 준비하고

 

 

집어넣을 물건은 제온 E5-1680v2 되겠습니다. 8코어 16스레드군요.

HP Z420 같은 워크스테이션에 들어가던 물건입니다. 그리고 연탄 맥 프로(...) 에도 들어간 적이 있죠. 아마 그중 하나에서 뽑아낸 물건 같군요. 주문 넣은 지 일주일도 안 돼서 도착한 걸 보면 페덱스 배송이 좋긴 좋습니다. 아무튼 이 물건은 X79 데스크탑 쓰던 시절부터 노리고 있던 물건이었는데 제온주제에 오버가 되는 놈이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8코어니 5960X/6900K 같은 놈들과 붙어볼 만한 체급이었기 때문에 사실상 X79 테크트리의 최종형이라고 자체적으로 판단하고 있었... 으나 막상 사려고 했을 땐 못 구했죠(눈물). 요새는 그나마 500불 언저리로 이베이에 슬금슬금 보이길래 그냥 질렀습니다. 라이젠이요? 데탑으로 쓰는 6900K ES요? 필요없습니다. 이건 랩탑입니다. 래앱-탑!

 

뒷면을 봅시다. 뭔가 더덕더덕 붙어 있지만 CPU를 교체할 때는 그냥 가운데의 나사 다섯 개만 풀고 커버를 들어내면 됩니다.

 

쿨러로 들어차 있군요. 빈 공간엔 SLI를 위한 추가 MXM 슬롯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쿨러를 들어낼 때는 쿨러 지지용 나사는 물론 빈 MXM 슬롯 아래에 있는 사우스브릿지의 나사까지 빼내야 합니다. 히트싱크가 거기까지 연결돼 있기 때문이죠.

 

소켓 자체는 데스크탑과 동일합니다.

 

교체하고 대충 바릅시다.

 

2696v2 팝니다(...).

 

개조된 바이오스인 PREMA MOD v2에서 정상적으로 인식합니다.

 

 

물론 오버클럭이 된다고 했으니 오버를 해봅시다. 그런데 보통 데스크탑용 X79 보드에서 보던 방식과는 좀... 다른 것 같습니다?

일반적인 보드에선 그냥 통짜로 배수 하나 잡고 필요할 경우엔 BLCK까지 건드릴 수 있는데 여기선 추가 전원 공급 설정과 개별 코어의 클럭만을 조정할 수 있군요. 사실 추가 전원의 기준도 1~256단계의 실제 수치가 얼만지도 모르겠고... 무엇보다도 이 모드 바이오스는 6코어 CPU를 기준으로 설계한 건지 8코어인데 코어 전부의 배수를 건드릴 수가 없다는 겁니다!(...) 골때리는 문제이긴 합니다만... 그리고 바이오스에 진입할 때마다 세팅이 초기화되는 건 좀 에러군요.

 

뭐 오버도 했으니 윈도우로 진입해서 대충대충 테스트를 해보죠. 정말 대충 해서 뭐 볼 건 없습니다만... 일단 불공격 노멀 점수만 확인했습니다.

 

 

E5-2696v2의 점수입니다. VGA 오버는 하지 않은 상태.

 

 

E5-2696v2에서 VGA를 오버클럭한 상태.

 

 

터보부스트 3.8GHz, VGA 오버 상태에서의 E5-1680v2입니다. 그야말로 코어를 내주고 클럭을 얻은 수준.

 

 

4.2GHz에서 VGA 오버를 안 한 상탭니다. 피직스 스코어가 눈물겹게 오르네요.

 

 

 

4.2GHz+VGA 오버. 2696의 결과보단 나아졌습니다.

 

 

 

하지만 4.4를 찍고

 

 

4.6을 찍어도 점수가 오르기는 커녕 되려 떨어지는 경향이 보이는군요. 아이들 온도도 20-30도 근처고 피크치도 70도 근처였던 걸 보면 스로틀링까지 가진 않았다고 봅니다마는... 이건 좀 더 살펴볼 여지가 있다고 보이지만 귀찮아서 냅두겠습니다.

 

뭔가 찜찜해서 결국 4.3으로 낮췄습니다. 4.2쪽이 훨씬 안정적인 느낌이 듭니다마는. 그나저나 GTX 980M도 애프터버너에서 마구잡이로 클럭을 높일 수 있는 게 아니라 딱 상한선이 정해져 있더군요  세팅을 좀 더 높게 잡아봤는데(애프터버너의 세팅 저장-적용 방식이 영 구려서 세팅 적용을 제대로 못 시킨 듯) 되려 스로틀로 점수가 떨어지는 관계로 이것 역시 뭔가 부족한 결과가 나오는군요. 결론을 말하자면 이걸로 불공격 만 점 넘기기는 실패. 하긴 3930K+GTX 970갖고 암만 쇼를 해도 만 점을 겨우 넘겼었습니다만.

 

 

아이들 온도는 참 좋습니다. 요새 씨퓨들도 이랬으면 좋을 텐데... 그나저나 코어 번호가 왠지 꼬인 느낌이 들지만 무시합시다.

 

 

CPU-Z에선 같은 8코어인 5960X를 이겼군요. 그것도 순정상태를요. 장하기도 해라. 멀티스레드 점수는 2696v2가 4000점대를 넘겨서 훨씬 나았죠.

 

뭐 벤치마크 상으론 이랬지만 게임에선 상황이 좀 달랐습니다. 2696에서 둠(2016)의 경우 자동 옵션(거의 풀옵)으로 60FPS를 균일하게 뽑아낸 반면 훨씬 예전 게임인 파 크라이 3에서 옵션을 많이 쳐내도 40FPS 언저리까지 프레임이 떨어지는 굴욕적인 상황이 벌어졌었죠. 1680으로 교체한 지금은 자동 옵션으로 베리 하이에 가까운 상태로도 최소 60FPS~120FPS까지 프레임을 뽑아주고 있습니다. 하긴 게임이나 할 물건인데 이래야죠(...).

 

그나저나 불공격 만 점의 꿈은 이렇게 불발되고... 980M을 하나 더 질러야 하나.

 

 

한줄요약: 남는 2696v2 팝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