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에어2나 프로 이후로 적용된 라미네이팅 액정은 수리할 떄 통상 불리하다고 합니다. 왜냐면 전면 디지타이저만 고장나도 아래 액정이 말 그대로 합체되어 있어서 무조건 같이 교체해야 하거든요. 알리에서 디지타이저만 사면 10달러 남짓이지만 액정까지 붙어있는 걸 사려면 80~120달러나 됩니다. 게다가 순정액정은 버릴 수밖에 없는데, 알리발 액정은 대부분 색감이 퍼런 게 문제죠. 대신 얘네들은 교체 난이도는 훨씬 낮습니다. 먼지 들어갈 걱정같은거 없이 아이폰 열고닫듯이 할 수 있거든요. 물론 지문인식때문에 홈버튼 제거할때는 엄청 쫄립니다. (참고로 이런 라미네이팅 모델도 알리에선 디지타이저만 있는 부품도 판매하고 있는데 사지 마세요 사실상 개인에겐 낚시입니다. 라미네이팅 기기 있는 업체들이나 살 만한 겁니다)
2. 에어1이나 2017, 2018 9.7인치 제품은 라미네이팅 처리가 안 되어있어서 1번과 같은 고민을 할 필요가 없습니다. 앞 유리 깨지면 디지타이저만 교체하면 되죠. 문제는 자가수리를 위해 전면 디지타이저를 오픈하는 순간부터 디지타이저와 액정 사이에 필연적으로 먼지가 들어갑니다. 뭐 가습기 팍팍 틀어놓고 최대한 먼지 불고 극세사로 제거하면서 애를 써도 개인이 하는 이상은 결국 완료하고 닫고 나면 어떻게든 먼지 한두개는 들어가 있습니다. 그리고 실수로 내부액정에 지문이나 유분 묻으면 정말 흔적없이 닦기 힘듭니다. 끔찍한 노가다에요. 덕분에 부품값은 싸지만 교체난이도는 더 높습니다.
3. 열풍기가 있으면 좋지만 드라이기로도 충분히 열만합니다. 지금은 히팅건 있지만 없을떈 그냥 드라이기로 달구고 기타픽 3개랑 흡착기로 열었습니다. 다만 적절한 접착 테이프가 없으면 닫을때 난감하실 겁니다.
4. 납땜 초짜들에겐 가혹한 부품이 몇 있습니다. 기종마다 다른데, 죄다 엄청 촘촘한 접점의 마이크로솔더링이라 저같은 초짜들은 하면서 진땀이 납니다. (에어 이후로 충전-포트 커넥터는 아마 전부 다 납떔방식일 겁니다. 솔더윅은 반 필수입니다.) 배터리나 액정교체 정도는 납땜이 필요없어요. 몇 예외는 있습니다. 에어2나 프로같은 경우에는 전면 액정조립체에도 납땜소요가 있습니다 ,ㅡㅡ
5. 아이패드 셀룰러 기종들은 대부분 내부 저항 제거해서 와이파이 전용 모델로 만들면서 (즉 셀룰러와 GPS는 더이상 사용할 수 없게 됩니다.) 아이클라우드 락을 해제할 수 있습니다. 저는 2개 중고 매입해서 해봤고 둘다 성공했습니다. 보통 1005 사이즈 저항이고 빽빽해서 저같은 초짜에겐 저항 제거하기가 참 어렵습니다. 처음엔 칼팁가지고 겨우 했는데, 2번째 시도할땐 그냥 정밀한 핀셋으로 힘줘서 빼버려도 된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참고로 이 방법은 에어2부터는 사용하기 힘듭니다. 접점 점프가 필요한데다가 탈옥해서 특정 파일을 건드리지 않으면 와이파이를 사용할 수 없습니다. 에어1까지는 그냥 저항 제거하고 DFU로 와이파이 OS로 밀면 됩니다. (저항 제거하고 처음에 전원켜보면 그냥 꺼먼 화면이라 메인보드 죽었다고 놀랄수도 있는데, 그냥 그상태에서 아이튠즈 연결해보면 DFU 복구모드란걸 알 수 있습니다. ) 무슨 저항을 제거해야 하는지는 구글에 ipad icloud bypass를 검색해 보세요. 참고로 와이파이 기종은 불가능합니다.
6. 알리발 디스플레이들은 대부분 공유하는 공통점이 있는데, 디지타이저의 경우 햇빛에 잘 비춰보면 그 격자무늬 패턴같은게 보입니다. 옛날 전자기기들에는 흔하게 보였던 거죠. (특히 감압식 액정시절) 사실 뭐 일부러 뚫어지게 안보면 보이진 않아서 별 문제는 안됩니다. 다만 정말 일부 디지타이저들은 격자무늬 이전에, 얇기가 너무 얇아서 내구력이 설탕액정 급입니다.
LCD의 경우에는 그냥 짧게 요약가능합니다. 퍼렇습니다. 색감 구려요. 오줌액정이 아니라 그 반대로 아이스소다 액정입니다.
7. 당연한 거지만 전면유리 열 때 가이드는 꼭 보세요. 여기저기 케이블들이나 안테나가 배치되어 있는데 픽으로 잘못 건드리면 찢어집니다. 특히 터치아이디 있는 모델은 홈버튼 플렉스케이블 찢어지면 지문인식 기능은 영원히 안녕이에요. 애플 할배가 와도 복구못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