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겪은 버그들부터 다 나열해보죠
아이패드 프로 10.5인치로 사용한 버그들입니다.
3,4일써보고 겪은 문제들입니다.
기억나는 모든 버그를 적어보자면 이렇습니다.
1. 새로 등장한 하단의 Dock 기능이 앱을 켰을때 화면 위로 불러오지도 않았는데 지 혼자 올라와있는 현상
> 재부팅 전까지는 안 없어집니다. 홈 버튼 더블 클릭한뒤 다시 쓰던앱으로 돌아가면 일시적으로 없어지는데, 다시 메인페이지로 돌아간뒤 앱을 열면 도로 튀어나오기의 반복.
2. 배터리를 USB-C 고속충전기로 충전시 충전된다는 표시만 뜨고 실질적으로는 전혀 충전되지 않는 형상.
> 정확하게는 측정기로 측정시 15V 언저리에 0.03A가 들어갑니다. 배터리 모양에서는 멀쩡히 충전되는 중이라고 떠서 당연히 충전되고 있겠거니 생각하고 있다가 오히려 좀 쓰다보니 배터리가 줄어있는 상황을 보고 급 당황했네요. 일반적인 USB로 충전했을때 어떻게 되는지는 확인 못했습니다. 제대로 충전하기 위해서는 지금까지의 경험에 의하면 한번 충전 케이블을 꼽고 충전상태를 확인하자마자 충전케이블을 뽑고 다시 꼽으면 제대로 들어갑니다.
3. 최대 밝기에서 사용중인데 약간 밝기가 어두워지는 문제
> 디스플레이 모드에서 보면 밝기는 여전히 최대밝기라고 표기되어있는데 디스플레이가 쓰다가 갑자기 살짝 어두워진 상태로 상당히 유지됩니다. 지 멋대로 밝은 밝기로 돌아오기도 합니다.
4. 120hz 모드가 홈 버튼에서 위젯 창으로 이동시에 지멋대로 때때로 낮은 hz값으로 애니메이션을 보는느낌으로 오는 문제
> ProMotion 기능이 지멋대로 작동하는것으로 추정됩니다.
5. 자기 혼자 먹통되었다 꺼지는 문제
> 자주 일어나진 않지만(1번 겪음) 한참동안 화면이 굳고 조작이 안먹히더니 꺼집니다. 퍼블릭 베타라 그런지 오류나서 시스템이 문제된 경우 재부팅이 아니라 아예 종료되도록 설정한것으로 보입니다.
6. 사파리로 기글 사용시 글씨 작성할때 나오는 작대기가 제 위치로 안 가는 문제
> 아직까지 기글 댓글 작성할때밖에 겪어보지 못했습니다.. 해결방법은 모릅니다.
7. 복사이후 붙여넣기 할때 복사한 내용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가상키보드 위에 있는 붙여넣기 기능이 활성화되지 않는 문제
> 항상 이러는거 같습니다. 고칠방법은 모르고, 작성하는 부분을 꾸욱 눌러서 붙여넣기 기능이 나오도록 한뒤 작성해야합니다.
8. 홈버튼 눌러서 메인페이지 돌아갈때 Dock 이 살짝 늦게 위로 올라오는 문제.
> 해결방법은 여전히 모릅니다.
9 캘린더의 날짜가 메인페이지에서 안보이고 글자없는 새 하얀 백지 앱처럼 보이는 문제
> 재부팅하면 해결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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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그를 제외하고 iOS 11을 쓰면서 느낀점입니다.
1. Dock 기능 / 멀티테스킹
Dock 기능을 사용해서 멀티테스킹을 보다 제대로 할수 있습니다만, 이전보다 오히려 조작이 더 귀찮아졌습니다.
이전에 쓰던 앱을 불러올려면 화면 측면에서 손가락을 끌어오면 되었는데, iOS 11에서는 일단 Dock 기능을 불러온뒤, 드래그 드랍을 해야합니다. 화면 측면 조작을 통해서 이전에 쓰던 앱을 불러오는것을 왜 안되게 만들었는지 모르지만 이로 인해서 오히려 간단한 멀티테스킹은 살짝 더 귀찮아졌습니다.
슬라이드 오버 기능은 좋습니다. 개인적으로 드래그 앤 드랍식으로 슬라이드 오버를 쓰면서 전버젼에 비해서 마음에 드는 가장 큰 부분은 기존보다 더 다양한 멀티테스킹이 가능해졌다는 부분이 아닙니다. 사실 10.5인치 화면에서 여러개 앱 띄우고 써봤자 화면이 미어터질뿐입니다.
더 마음에 드는 부분은 바로 슬라이드 오버를 하더라도 뒤에 실행중이던 앱이 작동한다는 부분입니다. 덕분에 멀티테스킹이 지원 안되는 앱에서도 드래그를 통해서 슬라이드 오버한다면 최소한의 멀티테스킹을 쓸수 있게 되었다는 점입니다. 다만 스플릿뷰는 멀티테스킹 지원 안하는 앱은 앱 사이즈를 맞춰서 줄여주지를 않다보니 여전히 못씁니다. 근데 드래그 드랍을 통해서 슬라이드 오버하면 됩니다.
특히 한국 앱들중 아이폰용 앱들이 최소한의 아이패드 지원조차 안하고 그야말로 개념을 밥 말아먹은듯한 앱들이 많지만 개떡같지만 써야하는 경우가 있는데 , 이런 앱들을 쓸때 최소한의 멀티테스킹은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이런 앱들은 기본적인 화면회전도 지원 안하는 경우도 많고, 심지어 아이패드의 디스플레이 외곽 막대하고도 흉악한 검정 레터박스를 보여주는 경우도 있다보니 세로로 사용중에 드래그 드랍한다고 많은 짓을할수 있는건 아니지만, 최소한 음악틀거나 하는 정도는 가능해졌습니다.
어떤 앱이 그렇게 아이패드 지원이 흉악하냐구요?
이런거요.
카X오톡이라고 아십니까? 아이패드에서 찍은 스크린샷입니다만. 저 바깥쪽에 흉악한 검정지대 보이십니까? 지구의 대기권 바깥의 사람이 살수 없는 우주의 무산소 공간을 보는듯한 기분마저 느껴지는 저 앱이 바로 아이패드에서 구동한 X카오톡이라는 앱입니다.
2. 파일 관리
이제부터는 애플도 파일관리 된다! 파라다이스!는 개뿔. 앱이 지원을 안하면 아무런 의미가 없는 기능입니다. 문제는 아직까지 지원하는 앱들이 거의 없다시피하다는겁니다. 당분간은 큰 의미가 없지 않을까 싶습니다. 제 입장에서는 ComicGlass와 nPlayer, GoodReader랑, NAS 관리 앱이랑 드랍박스 정도만 지원하면 충분하지만 그것도 아직은 거의 다 안되네요. 아직은 별 매력이 없는 기능입니다.
3. 키보드
은근히 편한게 이 기능인데, 기본 키보드에서 이제 숫자입력이나 특수문자 입력등이 버튼을 누른뒤 살짝 아래로 끌면 되도록 해서 훨씬 나아졌습니다. 안드로이드의 딩굴키보드 같은 느낌? 기본키보드가 이걸로 바뀌니 편하네요.
4. Dock에 들어가는 앱 숫자
Dock에 앱을 많이 넣으면 앱 버튼 사이즈가 작아지면서 늘어납니다. 그래서 보기보다 많이 들어가요. 저는 메인페이지를 1페이지만 유지하면서 자주 쓰는 앱만 꺼내놓는데, 그렇게 쓰는 입장에서 자주 쓰는 앱들이 더 많이 보이게 되었다는 점은 장점이라고 봐야겠네요.
그 외 나머지는 별로 장점 못 느끼겠네요.
결론 : 베타버젼은 버그를 잡을려고 하는거니까 버그가 있는것은 흉이 아닙니다....만, 버그 몇개 좀 참으면서 써보라고 말하기엔 아직 버그 너무 드으으으럽게 많습니다. 얼추 3일 써보고 나서 느낀게 이 정도로 많으니 원... 아이패드를 위한 업그레이드라고 해서 아이패드라면 쓸만하지 않을까 싶어서 왔는데, 하루죙일 자잘한 버그에 시달려야합니다. 신형 아이패드조차 iOS 11 퍼블릭 베타 11로 오는건 득보다 실이 더 많습니다. 오지마세요.
저는 도로 iOS 10으로 돌아갈려고 복원중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