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퀄컴이 내년에 출시할 3나노 공정의 차세대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파운드리를 삼성전자가 아닌 대만 TSMC에 전량 맡기기로 했다. 퀄컴은 또 현재 삼성전자를 통해 전량 위탁생산하는 4나노 공정의 AP 파운드리 일부도 TSMC에 맡겨 이원화한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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퀄컴의 이같은 결정은 '삼성 파운드리의 낮은 수율' 문제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 파운드리에서 생산하는 퀄컴 4나노 AP 수율은 35%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100개를 만들면 65개가 불량이라는 얘기다. 같은 라인에서 생산하는 엑시노스2200 수율은 이보다 더 낮은 수준으로 파악된다.
이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는 "퀄컴 칩 수율이 그나마 엑시노스보다 높은 건, 퀄컴 본사 임원과 기술인력이 삼성 파운드리 사업장에 상주하면서 수율 문제를 해결했기 때문인데, 더이상 낮은 수율 문제를 안고갈 수 없다는 게 퀄컴의 판단"이라며 "4나노 파운드리를 이원화하고, 3나노 파운드리를 TSMC에 전량 위탁하기로 한 것도 이 때문"이라고 귀띔했다. 글로벌 반도체 공급부족 상황에서 더이상 수율에 발목을 잡힐 수 없다고 판단했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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퀄컴이 삼성 4nm 수율에 실망해서 3nm에서는 TSMC를 쓰기로했다는 내용의 기사인데, 뭔가 이상한 부분이 많네요.
1. 퀄컴의 내년 플래그십 AP는 3nm가 아니라 TSMC N4P를 사용한다는 루머에 상반되는 내용이네요. 다른 여러 루머들에서는 수율과 가격 문제 때문에 내년에 TSMC N3을 쓸 수 있는 건 애플과 인텔 뿐이라는 루머가 더 지배적인데 말입니다.
2. 퀄컴 8 Gen1 수율이 35% 수준이라는게... 삼파가 최근 수율에서 말이 많이 나오긴 하지만 8 Gen1의 4LPX 공정은 사실상 5nm 공정의 마이너 개선판, 즉 2020년 하반기부터 만들어오던 5nm 공정의 개선 버전입니다. 즉 1년 넘게 양산하면서 개선해온 공정인데 아직 수율이 35% 수준이라는 건 좀 믿기 어렵네요. 완전히 새로운 공정인 4LPE(엑시노스2200 생산 공정)라면 또 모르겠지만...
3. 8 Gen1과 '같은' 라인에서 생산하는 엑시노스2200은 수율이 더 낮은데 스냅드래곤은 퀄컴이 직접 관리감독해서 수율이 그나마 나온다고 하는데... 팹리스인 퀄컴의 기술인력이 파운드리 현장에 온다고 해서 파운드리 수율이 늘어나는가 하는 의문은 그렇다 치더라도, 2번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2200과 8 Gen1은 아예 다른 공정입니다.
최근 몇달간 삼성파운드리 소식이 안 좋긴 한데 이건 좀 억까느낌이 나는 기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