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스마트폰에 넣을 자체 프로세서를 개발해온 건 하루이틀된 일이 아니며, LG G3 스크린 같은 모델에 일부 쓰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LG는 더 이상 프로세서 개발을 진행하지 않습니다.
LG의 프로세서 자체 개발은 최소 5년 동안 계속 이어져 왔습니다. 2012년에 첫 보도가 나온 이후, 2014년에 G3 스크린에는 NUCLUN 8코어 프로세서가 장착됐습니다. A15 1.5GHz에 A7 1.2GHz 조합이죠.
그리고 Nuclun 2에선 A72+A53 조합으로 바뀌는데 엑시노스 7420이랑 비교할 수준입니다. 이것이 LG의 차세대 플래그쉽인 G5에 쓰인다는 이야기가 있었는데 실제로 도입되진 않았고, 그 이후론 별 소식이 없었죠.
사실 LG는 삼성과 다르게 프로세서 생산 공장이 없습니다. 처음엔 TSMC 28nm를 썼고 나중엔 TSMC 16nm로 갈았으며, 2015년에는 인텔 14nm를 선택했습니다. 당시만 해도 인텔이 상당한 고객을 잡았다는 평가가 많았죠.
자체 프로세서를 만들기 위해선 많은 시간과 노력과 돈이 들어가지만, 최근 몇 년간 LG 스마트폰의 판매량은 계속해서 떨어지고 있습니다. LG 프로세서의 경쟁력도 썩 좋다고는 할 수 없구요. 그래서 중단하기로 하는 듯.
이렇게 하면 LG는 그동안 들인 노력이 허사가 될테고, 인텔은 크건-작건간에 파운드리 고객을 하나 잃게 됩니다.
장기적인 입장에서 보면 상당한 마이너스일텐데요.
단기적으로 보면 성능 괜찮은거 사다가 쓰는게 속 편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