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크에 달아쓰는 가민 몬테라 GPS가 있읍니다... 40W급의 나름 고출력 스피커로 평소엔 좋아하지도 않는 뽕짝과 EDM을 최대출력으로 청취하며 네비게이션 음성안내까지 들을려고 산건데요. 네비 화면이 켜있는 상태에서 미디어 플레이백을 제어하려면 화면을 여러 번 터치해야 하는게 번거롭기도 하고 한번 핸들에서 손뗏다 털려서 허무하게 죽음을 맞이하고 싶지는 않기 때문에
대충 이렇게 생긴 물건을 샀습니다. 이게 사진상의 제품과 100% 동일한 모델은 아니고, BT005라는 다른 바리에이션이지만 아무튼 작동원리든 내부구조든간에 거의 유사합니다. 대시보드에 스마트폰을 거치한 뒤 오디오 출력을 AUX 잭에 물린뒤 미디어 컨트롤을 스티어링 휠에서 할 수 있도록 디자인된 물건이지만, 바이크와 자전거에도 요긴하게 활용할 수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 제품에서 블루투스를 활성화화면 외장형 키보드 기기로 인식됩니다. 이는 즉 리모컨의 버튼을 누르는 것은 블루투스 키보드 상의 미디어/볼륨 키를 누르는 것과 동일한 기능을 한다고 볼 수 있겠죠. 제 경우는 페어링 과정까지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기기가 연결된 것으로 보이나 버튼 입력에 어떠한 반응도 보이지 않습니다. 이렇게 생겼고 비슷한 용도를 가진 다양한 바리에이션들의 설명서를 보아하니 안드로이드 4.0 ~ 4.4 이상부터 지원한다고 되어있고 완전히 같은 물건도 출고일에 따라 버전이 다른 경우도 꽤 다양하구요. 대충 젤리빈 이상의 기기부터는 올바르게 작동한다는 후기가 많아, 안드로이드 버전의 문제는 아닌 것으로 추측됩니다. 만약 안드로이드 버전 문제라면 아예 포기하는 수밖에 없죠. 기변은 답이 아니니.
미디어 버튼만 제어가 안 된다면 순정 Google Music 앱이 미디어 제어 키 입력에 대한 intent를 정상적으로 수신하지 못하는 등 고수준의 소프트웨어적 문제로 인해 미디어가 안 넘어간다는 가설이라도 낼 수 있겠는데, 위 아래의 볼륨 버튼도 동작이 안 됩니다. 볼륨 버튼은 intent를 송수신하는 문제를 넘어서 아예 저수준의 시스템 단계에서 볼륨을 조절하는 기능을 하는 것이 아니었는지. 가민 몬테라는 AOSP 기반의 순정 안드로이드 위에 가민 GPS 소프트웨어를 얹어놓은 형태로 되어있구요, 따라서 안드로이드 4.0에서 호환되는 기능을 전부 지원해야 정상입니다.
만약 블루투스 리모컨의 키가 안드로이드에서 미디어 및 볼륨 제어 키로 인식되지 못하여서 문제가 발생한다면, 키를 리매핑하는 소프트웨어를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은 됩니다만, 저는 원인과 근본적인 해결책을 알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