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 미패드 2를 비상용으로 갖고 있습니다. 노트북이 고장나면 땜빵하기 위해 들였는데, 그런 일은 없었으니 지금은 발표회 가서 내용 간추리는 용도로 씁니다. 바꿔 말하면 거의 안쓴다는 소리죠.
주말에 리디북스 셀렉트를 질렀어요. 그래서 남는 태블릿을 전자책 비슷하게 쓰면 괜찮지 않나 싶어 깔아봤는데, 엄청나게 쓰기 불편하고 또 엄청나게 느려요. 책 한권 처음 불러오는데 심하면 1분 걸릴 정도로 느립니다.
애시당초 x86 데스크탑에서 쓰라고 만든 프로그램이니 최적화가 전혀 되지 않았다는 건 이해하겠지만 이건 너무 심하네요. 그래서 별 수 없이 핸드폰에다 안드로이드 앱을 깔았더니 아주 쾌적합니다.
생각해보니 리디북스 말고 다른 용도에서도 느리긴 했지요. 처음에 크롬 열때 걸리는 시간이라던가, 업데이트 한번 하면 부왁 하고 실행이 밀린다던가. 자주 쓰지 않아서 크게 느끼지 못했던 것일지도요.
3~40만원에도 구입할 수 있는 아톰 기반 제품을 그리 나쁘지 않게 평가했는데, 이쯤 되면 도저히 사람이 쓰긴 힘들다는 생각이 강해지네요. 인텔이 요새 뜸한게 그런 이유에서인가 싶기도 하고.
사실 이 가격에서 굳이 윈도우를 고집해야 하나 싶어요. 요새는 홈텍스도 안드로이드 앱이 나왔고, 사진 편집 같은 프로그램도 안드로이드 대체제가 있잖아요. 기글 글쓰기도 안드로이드라고 해서 문제될 건 없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