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중국산 폰이 한국에 팔린 건 오래 되었습니다만 SKT, KT, LGT 3사에 동시 발매된 건 샤오미 홍미노트 5가 처음입니다. 전 오늘 광화문 KT 플라자에서 어떻게 홍보하는지 지켜봤습니다. The Camera beast, 그러니까 (성능이) 야수같은 카메라라고 홍보하더군요. 카메라는 진짜 자신있다는 거죠.
홍미노트 5 카메라는 Dual Pixel 1,200만 화소 위상차 검출 AF & 500만 화소 듀얼 렌즈 및 LED 플래시를 탑제하고 있습니다. 생긴게 왠지 아이폰 X같은데 왜 중국은 저렇게밖에 못 만드는지 모를 일입니다. 이번에 비교를 위해 동원한 아이폰 8 플러스의 카메라는 OIS 기술 탑재 1,200만 화소 위상차 검출 AF & 1,200만 화소 듀얼 렌즈 및 쿼드-LED True Tone 플래시를 탑제합니다. 아이폰 X와 다른 점은 보조 카메라의 조리개가 살짝 낮다는 건데 사실상 카메라 성능을 볼 때 아이폰 X와 차이가 없다시피 합니다.
전면 카메라는 비교할 것도 없이 홍미노트 5가 우세합니다. 스팩부터 앞서고, 플레시까지 갖추고 있습니다. 낄낄님이 올린 글( 홍미 노트 5의 전면 카메라, 아이폰 X와 비교 https://gigglehd.com/gg/mobile/2582429 )만 봐도 그렇습니다. 그래서 저는 후면을 비교하려고 합니다.
먼저 주광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사진은 홍미노트, 아이폰 순입니다.
주광사진은 솔직히 어디가 홍미고 아이폰이고 구별되시나요.
역광에서 찍은 사진 역시 역광을 잘 억제합니다. 모드는 자동 모드에서 저 모스크의 녹색 글자를 중심으로 잡고 찍엇습니다.
그러면 이번에는 실내 사진으로 가 보죠. 역시 사진은 홍미노트, 아이폰 순입니다.
실내의 알록달록한 건담. 차이는 색감 정도밖에 안 보이네요. 전문가가 보면 또 모르겠습니다만..
근접 촬영. 줌 없이 그냥 폰을 갖다대었을 때 아이폰이 좀 더 가까이 초점을 맞춥니다. 초점거리는 살짝 아이폰이 더 짧게 잡을 수 있는 모양입니다.
내부 조명. 아이폰이 그래도 디테일이 좀 더 칼같긴 한 거 같은데, 홍미도 딱히 아쉬움은 없어 보입니다.
음식 사진. 아무래도 빛에 따라 갈리는데 식당이 어두컴컴해질수록 홍미노트는 음식의 색감이 죽는 경향이 있어요. 전반적으로 실내는 빛이 충분히 공급되는 환경에서는 맑고 깨끗하게 찍히는데 빛이 부족해질수록 노이즈가 끼고 색감이 죽습니다.
이번에는 야간과 저조도를 비교합니다. 당연히 이번에도 사진은 홍미노트, 아이폰 순입니다.
밝게 빛나는 간판. 그럭저럭 비슷해 보이네요.
같이 2배로 줌을 땡겨봤습니다. 표지판의 색이 아이폰이 좀 덜 날아가고 선명하네요. 노이즈도 안 끼고.
RGB로 색이 변하는 간판. 사진으로는 모르겠지만 찍을 때 홍미노트5는 저 RGB 조명 초점 잡는게 훨신 힘들고 아이폰이 좀 더 쉽게 잡더군요. 저건 소프트웨어 차이인지 아니면 카메라 스팩 차이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저조도 사진. 저건 말 그대로 홍미노트가 발리네요. 카메라 스팩이 깡패니까요.
결론적으로 홍미노트 5 카메라는 저 같은 아마추어가 리뷰해 본 바로는 가격 대비로는 너무나 놀라운 성능입니다. 여행용으로 막 굴리기 딱 좋은 성능입니다. 물론 아이폰 8 플러스나 X와 비교한다면 몇 수 뒤쳐지는게 사실입니다만 20만원짜리 폰이 120만원 폰을 이기면 그것도 이상한 일입니다. 이 외에도 이틀간 굴리면서 불편한 점은 거의 없었습니다. 이 가격에 이 스팩을 가진 폰은 많습니다만 이 정도 완성도를 가진 폰은 거의 없음을 생각하면, 플래그쉽과 비교하면 살짝 처지지만 중저가형에서는 진짜 Beast라 할 수 있겠습니다.
그래도 1/10 가격에 이 정도면 뭐, 괜찮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