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이 갤럭시 S8, 오른쪽이 G6입니다.
G6의 카메라 AF가 너무 느려서 S8로 바꿨으나, 정작 카메라로 사진 찍을 일은 없고.. 그 대신 크기의 차이를 많이 느끼고 있네요.
둘 다 길이는 똑같습니다. 148.9mm. 그런데 S8이 조금 더 폭이 좁아요. 68.1mm와 71.9mm. 여기에 S8은 엣지 스크린이지요. 여기에서 오는 그립감의 차이가 어마어마합니다.
G6는 손 안을 뭔가 부담없이 꽉 채우고 있는 느낌인데, S8은 되게 부담 없이 들고 다닐 수가 있어요. 무게도 S8 쪽이 약간이나마 가볍긴 하네요.
그렇다고 S8이 무조건 좋느냐. 그건 아닙니다. 일단 S8로 오면서 웹서핑에서 글자 작아진게 체감이 되더군요. 거기에 작은 링크를 터치할때도 씹히는 일이 늘었어요. 엣지 부분에 그런 링크가 걸리면 정말 짜증납니다.
G6를 쓸 때는 굳이 집에서 굴러다닐때 쓰는 멀티미디어 감상용 태블릿이 필요한가? 이런 생각이 들었는데, S8은 정확히 핸드폰.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란 생각이 들더군요. 그렇다고 G6을 막 굴리기엔 배터리 성능이 영 별로라.
결국 뻔하디 뻔한 결론, 일장일단이 있다는 식으로 글을 끝내게 되네요. G6가 프로세서도 한단계 아래고 LED 인디케이터도 없지만, 장점이 아예 없는 건 아니잖아요. 듀얼 카메라도 그렇고. 크게 뒤지지만 않는 선으로 맞춰서 장점을 살리면 LG폰도 나쁘지 않을텐데..
S9과 G7을 넘어서, 노트 8과 V40의 경쟁이 다가온 시점에 이런 글을 쓰고 있으니, 저도 참 시대에 뒤떨어진 사람이군요. 하지만 어쩌겠어요. 새 핸드폰 구입에 백만원씩 쓰질 못하겠는걸.
ps: 이렇게 중고로 구매한 S8은 번인이 있더군요. 상단 바와 하단 터치 버튼 쪽에. 귀찮아서 그냥 쓸려구요. OLED의 얄짤없는 숙명이구나 생각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