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5W 충전기를 애용합니다.
물론 아이폰을 여러 대 사면서 썩어나는 5W 충전기를 사용하고 있는 이유도 있지만... 고속충전을 집에서 사용하기 싫더라구요. 고속충전이 배터리 수명에 악영향을 끼치는 건 사실이고 그래서 수면 중에 충전하는 경우에는 주로 5W 충전기에 물려서 충전하는 편입니다. 다만 요즘에는 애플 말고 5W 충전기를 주는 곳도 파는 곳도 별로 없더라구요. 그렇다고 지금 쓰고 있는 5W 충전기들이 수명을 다하면 비싼 가격을 주고 새 5W 충전기를 장만하는 것도 좀 아닌 거 같고 말이죠.
게다가 충전량 부분에서도 80%만 채워도 부족함이 없는 소비자들이 있을 텐데 무조건 꼽아놓으면 100% 까지 채워두는게 좀 마음에 안 들다고 할까요. 아이폰의 경우 최근에 배터리 충전 최적화라 해가지고 깨어나는 패턴을 분석해서 80% 까지 채워두고 일어나기 전에 100% 채워주는 기능이 생겼던데 저는 80% 이상 자체를 그닥 쓰고싶지가 않아서... 보조배터리 가지고 다니면서 30~80% 사이에서 왔다갔다 하고싶은데 말입니다.
물론 배터리 자체가 소모품이고 예전 탈착식 시절이였으면 막 굴렸겠지만 지금은 일체형이라 배터리 교환을 하려면 무조건 폰을 뜯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니 기존 배터리로 최대한 오래 쓰고 싶은데 충전 로직을 사용자가 직접 설정하는 방식으로 전기를 먹을 수는 없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예를 들어 케이블을 꽂으면 미리 골라놓은 제한량을 띄워서 '5W 상한선으로 먹고 80% 까지만 충전할까요?' 라는 선택을 할 수 있다거나 하는 방식으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