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플래그십 노트북 '그램'(gram)을 중국 회사로부터 위탁 생산(주문자개발생산·ODM)한다. 그동안 울트라 PC와 같은 저가 노트북의 경우 일부를 외주생산했으나 그램(투인원 등 특수 모델 제외) 만큼은 자체생산을 고수해왔다. 수요 둔화에 따른 원가 절감 차원으로 프리미엄 제품으로 내세운 '그램'의 브랜드 신뢰도와 관련된 잡음이 일 것으로 보인다.
주목할 건 테크프론트(Tech-Front)가 신형 그램을 생산하게 됐다는 점이다. 테크프론트는 중화권 기업인 콴타가 충칭(Chongqing)에서 운영하는 생산 라인으로 LG전자의 중저가 브랜드 '울트라 PC'와 그램의 '투인원'(2-in-1) 모델 등을 제조해왔다.
대표 노트북 브랜드인 그램 일반형은 LG전자 중국 난징 공장에서 자체생산했는데 이마저도 외주생산으로 전환하게 된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주요 제조업체가 ODM 방식을 사용하는 만큼 LG전자도 자연스럽게 따라가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