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이런이미지로 시작되는 글을 올린적이 있었는데요.
애프터샥 에어로펙스라는 20만원짜리 골전도이어폰 사놓고는 음색이아니라 음질이라는것은 정말로 진실로 존재하는구나를 깨닫게 해준 내용을 써내려간 글이었습니다.
근데 그 이후로 중고로 정리했느냐고 물어보신다면 그건 아니고 쓰다보니 다른 사용법이 있다는것을 터득하고선 골전도전도사가 되어서 제 주변 부장들 다들 저랑 똑같은 골전도이어폰 끼고다니게 만들어놓았습니다.
비록 다이소 3천원짜리 유선이어폰보다 못한 음질이지만 귓구멍을 틀어막지도않고 헤드뱅잉을해도 떨어지지않고 하이바를써도 걸리적거리지않고 안경을써도 안걸리고 마스크를써도 싸우지않아서 가능불가능여부가 없었거든요. 가격이비쌀뿐이지.
다른 사용법은 뭐였냐면 업무용 그자체라는겁니다. 예전에 쓴글에서도 끝맺음은 음감용이아니라 업무용이라고 썼듯, 산업현장에서나 운전중에서나 기타 양손 양다리가 바빠서 전화는 오는데 전화받을손은 없을때 이거만한게 없다는거에요.
귀도 안틀어막아서 평상시에는 그냥 뚫린귀에 바람들어오는 소리까지 그대로 느낍니다. 물론 통화를 한다거나 음악을 들을때 볼륨을 키우면 어느정도 주변소리가 묻혀버리긴하지만 아무리 묻혀봐야 인이어는 애시당초 비교대상도안돼고 오픈형도 비빌수준이 아닙니다. 안전 그자체.
시끄러운곳에서는 이어플러그로 이도를 막고 일하시는분들도 계실텐데 이어플러그로 귀막고 이거끼면 소리는나고 음질은 향상됩니다.
약 4년째 써보니 문제점은 몇가지 있었습니다. 애프터서비스를 한번이상은 보내게됩니다.
첫번째는 일년반쯤되니 배터리가 수명이 다된것인지 더이상 전원이 켜지지않게되어서 한번 보냈었습니다. 배터리수명을 내부적인 문제로 본다면 외부적인 문제도있었는데 아무래도 우레탄으로 마감된 재질이다보니 사람의 유분기에 취약한것같았습니다.
헤드밴드를 제외한 나머지부분은 전부 귀 일대를 감싸며 얼굴피부에 붙어있는데 이곳이 유분이 침투해 접착성분이 녹아내린건지 수축되거나 떨어져서 너덜너덜해집니다. 사람피부를 지성 건성으로 나누는만큼 사람피부에따라 경우가 다를것같지만 제 경우엔 골전도유닛쪽이 다 떨어져나갔었습니다.
두번째는 일년 조금 넘으니 먼저쓰던 제품보다도 빨리 우레탄마감부가 떨어져 나가더라구요. 모든 만물에는 이음매가있는데 이제품도 이부분이 벌어지거나 수축되서 뒤로 말려나갔었습니다. 아마 첫번째 쓰던것보다는 위생을 유지한다고 매일 닦아와서 그런것같긴한데 그거닦았다고 밀려나간거보면 조금 아쉬운부분이 없지않아있었습니다. 아무튼 그상태로 쭉 썼는데 이건 그뒤 마이크가 고장이 나는바람에 서비스를 다녀왔네요. 제쪽에서 상대방이 말하는건 잘 들리는데 상대방쪽에선 제가 침수된 뒤주에 재갈물린채로 말하는것처럼 들린다고. 잔잔한 음악듣는것도 좋지만 전화받는게 메인인데 전화가 안되면 무용이니까요.
요약해보면 공통된 문제점은 우레탄벗겨짐이 있고 전원불량과 마이크불량은 어느 핸즈프리나 있는불량이긴하네요.
제가 느끼기에 제 주변 세분중에 한분은 애프터서비스를 한번씩은 받은것같았습니다. 대부분이 1년 반정도 넘어가니 갑자기 전원이 안켜져였고.
국내 수입사가 앞썬아이엔씨라는곳인데 서비스응대는 그전이나 가장최근이나 빠르고 별 다른 말이없네요. 고장상태가 명확해서 그런것이려나요? 우레탄마감 까짐같은걸로는 시비를 걸어볼법도한데 기능상 고장이면 선입고 후출고 형태로 교환해주네요.
아무튼 그렇네요. 신제품은 어떤지모르겠는데 현장용으로는 이것만한게 없는것같습니다. 가격은 조금 내려왔으면 싶은 바람이있는데 전세계모든제품들이 가격을 올리는추세지 내리는추세는 아니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