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워온 ThinkPad 간단하게 정비해봅시다 - 모바일 / 스마트 - 기글하드웨어 (gigglehd.com)
저번 글에서 주워온 ThinkPad X200을 간단하게 정비하는 시간을 가져보았다면,
이번엔 주워온 X200을 완성해보는 시간을 가져보겠습니다.
물론, 무언가 엄청나게 많이 바뀌는 것은 아니고
X200의 현재 상태에서 부족한 부분들을 매꾸는 "다듬기" 작업으로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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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WLAN & Bluetooth
X200에 기본적으로 장착된 무선랜카드는 Intel WiFi Link 5100 이었습니다.
물론 802.11n (Wi-Fi 4) 규격을 지원했지만, 오래된 제품이다보니 최대속도가 300Mbps 까지만 나오기에 교체가 필요했습니다.
또한, X200이 기본적으로 장착된 블루투스 카드가 블루투스 2.1 카드이다보니 이 부분도 교체가 필요했습니다.
어찌보면 WLAN보다도 블루투스 카드 교체가 좀 더 시급했지요.
처음엔 블루투스 카드와 WLAN 카드를 따로 구매해서 장착할까 싶었지만,
굳이 그럴필요없이 WLAN & Bluetooth 콤보 카드를 구매해서 장착하기로 했습니다.
그렇게하여 WLAN 콤보 카드 주문을 하고, 배송을 기다린지 몇 주 뒤...
WLAN 콤보 카드가 도착!
제품은 Intel Dual Band Wireless-AC 8265 카드입니다.
802.11ac (Wi-Fi 5) 와 Bluetooth 4.2 를 동시에 지원하는 콤보 카드입니다.
여기서 눈치가 빠르신 분이라면 이 랜카드에 뭔가 수상한 점을 느끼셨으리라 생각이되는데...ㅎㅎ
원래 인텔 AC 8265 무선랜카드는 "M.2 규격" 으로 출시된 제품입니다.
사진 속 제품은 이 M.2 규격의 AC 8265를 mPCIe 로 개조한 것입니다.
주문 전에, mPCIe 개조 AX200을 구매할까 싶은 생각도 물론 들었지만
802.11ax 규격을 사용하더라도 네트워크 처리 속도를 X200이 따라오지 못할 것이 분명했기에 802.11ac 를 사용하였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블루투스 카드를 교체하는 것이니 말입니다 ㅎㅎ
그럼 X200의 키보드와 팜레스트를 탈거하고
AC 8265 WLAN 카드를 장착합니다.
그리고 분해의 역순으로 조립을 하고 부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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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hinkPad는 BIOS에 WLAN 카드 화이트리스트가 있기 때문에 인증된 WLAN 카드가 아니면 부팅이 되지 않습니다.
그렇기에 미인증된 WLAN 카드를 사용하기 위해선 화이트리스트가 제거된 개조 BIOS를 사용해야함을 말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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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적으로 WLAN 카드를 인식하는 모습입니다.
블루투스도 정상적으로 인식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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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Camera
주워온 X200은 기본적으로 카메라가 장착되지 않은 사양이었습니다.
카메라 대신, WLAN 카드 안테나가 하나 더 들어있는 사양의 제품이었습니다.
카메라가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니었지만,
이왕 주워온 X200을 완성하는 김에 빠져있는 카메라도 채워넣자는 생각으로
X200의 카메라를 주문했습니다.
웹캠 자리에 들어가있던,
세 번째 WLAN 안테나의 위치를 옮겨 카메라 자리를 만들어 주었습니다.
카메라 연결 케이블에 붙어있던 절연테이프도 같이 제거해주도록 합니다.
그리고 카메라가 제 자리를 찾아가도록 도와주도록 합니다.
장착이 완료되었으면, 디스플레이 베젤을 덮어 마무리!
카메라가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모습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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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완성
이로써 주워온 X200이 완성되었습니다.
재활용 수거될 뻔한 ThinkPad X200의 대장정이 이렇게 마무리 되었네요 ㅎㅎ
최종 사양은 아래와 같습니다.
ThinkPad X200
- Dump edition -
CPU : Intel Core 2 Duo P8400
RAM : Samsung PC3-10600s 8GB (4GB * 2)
Storage : ADATA SP920 128GB SSD
WLAN : Intel Dual Band Wireless-AC 8265
Bluetooth : 4.2
Display : LED Backlight Modded
Camera added
원래는 없는 옵션이었던 카메라까지
모두 장착하게 되었습니다 ㅎㅎ
마지막 ThinkPad X200 사진!
이상 "주워온 ThinkPad X200 간단하게 완성하기", 였습니다.
사실 제목은 거창했지만, 지난 "정비하기"에서 아쉬웠던 부분들을 보완하는 내용의 글이었습니다.
사실 블루투스 버전이 너무 낮아서, 최소한의 사용성을 위해 블루투스 카드만 바꿔야겠다는 생각이었는데
하다보니 WLAN이라든지 카메라라든지 이것저것도 더 손대게 된 작업이었습니다.
덕분에 웹서핑하기에 더 쾌적해졌습니다 ㅎㅎ
지난 글에서 "이게 어떻게 간단한 작업이냐!" 하는 원망 섞인 반응들을 많이 받았는데 ㅎㅎ
자신있게 정말 간단한 작업들이라는 말씀을 드리며 직접 ThinkPad를 자가수리하며 보수하시는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는 글이었기를 바라봅니다.
지금까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