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는 의문이 듭니다. 아직 제가 직접 실기기를 못봐서 실제로는 어떻더라는 감상을 덧붙일 수 없는게 아쉽긴 한데, 일단 이론적으로 생각해보면 그렇습니다. 프로모션의 골자는 GUI 애니메이션의 새로고침 빈도에 맞춰서 디스플레이 주사율도 같이 낮춘다는거죠. 그렇게 해서 소모전력을 낮추는게 목적이고요.
안드로이드는 iOS보다 고주사율 디스플레이를 비교적 일찍 적용했죠. 그리고 프로모션을 적용한 동기(배터리 효율 증대)가 여기에도 그대로 있었습니다. 일부 고가 제품을 제외하면 LTPO 디스플레이가 아니어서 세세한 주사율 조정이 불가능하긴 하지만 보통 60Hz(최저)와 90-120Hz(최대)를 왔다갔다합니다.
그런데 일부 게이밍 폰을 제외하면 120Hz 고정은 불가능합니다. 설명을 보면 시나리오에 따라 동적으로 전환된다고 써있는데 문제는 그 시나리오가 정확히 어떤상황인지 알수없고, 가끔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 낮은 주사율에 따른 역체감이 느껴지곤 합니다.
그러다 보니 유저 입장에서 고주사율로 아예 고정해버리거나 시나리오를 직접 설정하고 싶은 욕구가 생기게 되었고, 갤럭시의 경우 MaxHz, 원플러스는 AutoHz 등등의 각 앱에 따른 시나리오 설정, 전체 고주사율 고정이 가능한 서드파티 앱들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생각해보면 웃긴게, 저주사율(60Hz)은 고정이 된단말이죠. 근데 왜 고주사율(120Hz) 고정은 없는걸까요? 사실 고주사율 고정을 하고싶으면 굳이 앱까지 사용할 필요도 없습니다. 안드로이드 디버깅을 킨 뒤에 ADB 콘솔에서 명령어로 한줄만 입력하면 고주사율 고정이 가능합니다. 서드파티 앱은 그걸 별도의 앱(GUI)으로 구현했을 뿐이고요. 즉, 구현 난이도가 어려운게 아니고 설정에 고주사율 고정메뉴를 의도적으로 빼버렸다는 것에 가깝습니다.
이유는 배터리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제조사 입장에선 배터리가 오래가는게 무조건 좋거든요. 마케팅하기도 좋고, 어필하기도 좋으니까요. 근데 그건 제조사입장이지 사용자를 배려한 형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프로모션도 마찬가지 상황에 처할 수 있습니다. 애플에서 발표한대로 잘 동작하면 문제가 없으나 주사율 변환 반응속도가 GUI 프레임변화를 못따라가는 경우 또는 안드로이드처럼 일부 앱에서 고주사율이 풀릴 경우 역체감이 심해서 사용자 경험에 안좋은 영향을 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프로모션은 안드로이드에 비하면 확실히 가변주사율의 범위나 단계가 좋은 기술임에는 분명합니다. 배터리 소모를 줄일 수 있는 기술이 있다는 것. 정말 좋은 일이지만 그에 앞서서 사용자가 고주사율 고정도 할 수 있도록 선택지를 제공해줬으면 하는게 바램이네요. iOS와 안드로이드 둘다요.
그당시에 써본 입장으로는 게임에서 120hz가 안되면 안되서 아쉬웠지 사용상에서 문제를 느낀적은 없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