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국내에서는 녹조 현상으로 부르는 증상입니다. 검색하면 탭 S7 이야기가 많던데, 이 글에서 다루는 건 노트9 등에서 발생한다고 알려진 현상입니다. 탭 S7과는 다른 증상이라 제목을 풀어 썼습니다.
display discoloration / screen discoloration / yellow tint / green tint 키워드로 해외 사례 검색이 가능합니다. 관련 기사도 나왔더군요.
증상 심하면 이렇게도 나옵니다. 탭 S7은 화면이 나오긴 했지요.
외에도 화면이 녹색으로 깜빡인다거나, 글자가 퍼져 보이거나 잔상이 심하게 보이기도 하고 화면을 켜고 끌 때, AOD가 켜지거나 꺼질 때 녹색으로 번쩍이는 증상도 있습니다. 정말 심하면 화면이 아예 안 나오기까지 하더라고요. 직접 겪었는데 얼마나 황당하던지.
문제가 발생한 상태. 화면 전체에 균일하게 녹색빛이 도는 것 확인이 가능합니다. | 어두운 부분은 피해가고 밝은 부분만 녹색빛이 도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저는 Z 플립과 S9 /* SM-F700U1/DS, SM-G960N */ 총 두 기기에서 이 증상을 겪었습니다.
1. Z 플립 SM-F700U1/DS
힌지 부분에 작지만 검은 멍이 있는 기기였습니다. 며칠 쓰다 보니 화면에 녹색빛이 돌더라고요. 계속 사용하다 우연히 AOD 켜진 상태에서 전원을 켜면 멀쩡하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이 기기는 저온에서 이상이 없다 계속 사용하여 온도가 올라가면 녹색 빛이 돌았습니다. 주기적으로 냉장고에 넣어 식히는 것이 가장 편하더군요. 그러다 화면 깨먹었지만...
2. S9 SM-G960N
겪어 본 증상이니 처음에는 냉장고에 넣었는데 효과가 없었습니다. AOD 켜진 상태에서 화면 켜면 멀쩡해서 잘 쓰고 있습니다.
가끔 AOD 표시가 안 되는 경우를 겪었고, 실험해 보니 가장 밝은 상태에서 화면을 끄면 잘 표시되더라고요.
문제 해결법으로 많이 언급되는 것이 PWMFree, OLED Saver 애플리케이션 이용입니다. PWMFree는 OLED 디스플레이 화면 깜빡임(플리커링)을 막기 위해 개발된 애플리케이션으로, 일단 화면 밝기를 최대로 올린 후 화면을 어둡게 보이도록 하여 플리커링과 눈부심 모두 막을 수 있습니다. 전기는 더 쓰겠지만 최대 밝기를 유지하면 플리커링이 없다더군요.
경험상 밝기 20-50 % 구간에서 증상이 가장 심했고, 녹색 빛이 돌더라도 최대 밝기로 설정하면 눈에 보이는 게 덜합니다. 완전한 해결책은 아니지만 임시방편 정도는 됩니다. 색감이 틀어지긴 하지만 글자를 못 읽을 정도까지는 아니니까요.
완화 및 해결법을 적어둡니다.
AOD 활성화를 하시고, AOD 켜진 상태에서 화면 켜세요. AOD 표시가 안 되는 경우를 막기 위해 화면을 끄기 전에 밝기를 최대로 올려 주세요.
온도 올라갈 때마다 증상이 나오는 경우에는 다크 모드를 사용하시고, 낮은 밝기를 피하세요. 탭 S7은 라이트 모드를 권했지만 이 문제 걸리면 다크 모드를 써야 그나마 봐줄 만한 화면이 나옵니다. PWMFree를 사용하시면 낮은 밝기를 피하면서도 어둡게 화면을 볼 수 있지만, 자동 밝기는 포기하셔야 합니다.
이 방법은 부팅이 제대로 이루어진 후에만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리커버리/다운로드 모드 자주 사용하시는 분들은 이런 기기 피하시는 게 바람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