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글 작성에 로라제팜 0.5 mg과 ASUS FX707ZC가 도움을 주었습니다.

 

1. 서론

아직도 제 주 기기는 SM-N910S입니다. 출시 직후 부친께서 사용하시다, Galaxy Note8로 교체하시며 나온 물건을 제가 받아 지금까지 사용합니다. Android 6.0.1의 한계가 이미 다가온 지 오래이므로, 지금은 버티기에 들어갔고 이제는 어쩔 수 없이 놓아주어야만 합니다.

이런저런 기기 검토하다 SM-F721N 보라 퍼플, 512 GB까지도 결론을 내었으나 폼 팩터에 현혹되어 성급히 내린 감이 없지 않았습니다. 원점으로 돌아와 Galaxy XCover 5, 정확히는 국내판인 SM-G525N을 다시 한 번, 제대로 검토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약의 도움을 받아서요.

 

저는 통신기기로 쓸 단말이 필요합니다. 고성능 컴퓨터로 쓸 단말은 넘쳐나고, 필요에 따라 적절히 구입해서 쓰고 있습니다.

전화, 메시지, 카카오톡, 텔레그램. 가끔 카메라도 쓰고 하겠지만 크게 신경쓰지는 않습니다.

 

2. 제원과 감상

Exynos 9 Series (850) = Cortex-A55 2.0 GHz 8 Core / 4 GB LPDDR4X + 64 GB eMMC 5.1 and microSDXC

13.46 cm 720*1480(9:18.5) TFT-LCD / 3 Ah, 교체 가능 / USB-C 2.0 + 3.5 mm 음성 출력 / MIL-STD-810H, IP68.

마음에 듭니다. 교체 가능한 전지, TFT-LCD, 3.5 mm 음성 출력 단자에 IP68 방진 방수까지. 제가 좋아하는 요소들이 가득합니다. 다만 크기가 작다는 점은 싫습니다. 한때 Galaxy Note4만으로 보조 기기를 구성한 적도 있어 큰 크기가 상당히 익숙합니다. Galaxy S5 광대역 LTE-A 정도의 크기로 예상하니 한숨만 나옵니다. 디지털프라자에서 꼭 한 번은 잡아보는 기기인데, 불편할 정도로 작다는 느낌 정말 많이 받습니다. 만져 보지는 않았으나 iPhone 6s(A1688)와 비슷한 느낌일 것 같습니다.

그런데 조금 더 생각해 보니, iPhone 13 mini(A2628)는 작지만 좋다는 느낌을 정말 많이 받았습니다. 생각을 바꾸면 만족하며 쓸 수 있겠지요.

 

디지털프라자 실물 여러 번 만져봤습니다. 느리다는 느낌이야 개발자 옵션에서 애니메이션 끄면 나아질 것이나, 색조가 조금 불편합니다. 액정이라 다르다기에는, 제 A1687(iPhone 6s Plus)은 그렇지 않은걸요? 다만 액정 값 2.5만 원짜리 기기에 많은 것 바라면 안 되겠지요.

 

3. 가격

키즈폰 아닌 자급제 모델 MSRP 27.5만 원이나, 왜인지 가개통 물량이 정말 많습니다. 하다못해 신도림 테크노마트에서도 박스째로 파는 장면을 봤습니다. 세티즌, 번개장터 모두 13만 원 내외 가개통 물량 넘쳐납니다. 키즈폰은 더 비싸더군요. 세티즌 급매로 판매완료된 매물 6.5만 원(단품)까지 보입니다. 번개장터에는 7만 원짜리도 있네요. 놀라운 낙폭입니다.

 

4. 구동

아마도 느릴 겁니다. 그러나 iPhone 3GS 좋다고 쓰고, T*Omnia II를 음악 듣겠다고 개통해서 쓰는 것 진지하게 고려했으니 어느 정도는 감내할 수 있습니다. 기글 하드웨어의 말미잘님께서도 "기본적인 전화기능+카톡정도만 사용하면서 저렴하고 작은 방수 휴대폰을 찾으시는 분들에게 최적인 스마트폰"이라 평하셨습니다. 이 분께서는 신품 보급형 기기를 여럿 리뷰하셨기에 믿을 수 있는 한줄평이라 사료합니다.

 

5. 주변기기

본품 외 추가로 필요한 주변기기와 수급성을 적어봅니다.

교체 가능한 전지는 매우 중요합니다. 그래야 선의 제약에서 해방될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 충전 거치대는 필수적인데, 아예 출시를 안 했답니다? 삼성전자가 교체 가능한 전지 수요층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확실히 알 수 있는 부분이었습니다.

다행히 대안을 찾은 사용자가 있었습니다. https://m.bunjang.co.kr/products/194806814 마지막 사진을 보니 Anyclear PDB-MC 사용이 가능한 것으로 사료됩니다. 제조사 공식몰 판매가는 1.04만 원. http://anyclear.co.kr/product/pdb-mc/38/category/4/display/1/ 삼성전자 정품이 기종 무관 1.7만 원이며, 범용이므로 충분히 지불할 만합니다. 특히 제게는 더욱요.

그나마 전지는 개당 4.1만 원에 개별 판매를 합니다만, 음... Galaxy Note4용이 2.8만 원, Galaxy Note20 Ultra가 4.1만 원(자재비)입니다. Galaxy Note4는 프리모셀 호환품이 있고, NOHON은 당연히 플래그십 제품은 호환품 만들어 냅니다. 프리모셀이 다시 만들어 주기를 바라지도 않고, AliExpress 검색해 보니 케이스와 보호유리는 있으나 전지는 없더군요. 충전 거치대도 없는데 기기 구성품에 여분 전지를 제공해 줄 리가 없으니 국내 중고도 기대할 수 없습니다. 이제 출시 18 개월차를 달리는데도 호환품 안 나오는 것을 보니 개당 4.1만 원을 주고 정품을 이용하는 것이 유일한 방법입니다.

그나마 다행히, FM 라디오 전용 이어폰을 구입할 필요는 없습니다. 아무 이어폰이나 이용해도 FM 라디오 수신이 가능합니다. HD DMB도 되면 좋겠지만 글로벌판을 그대로 들여왔으니 너무 많은 것을 바라지는 않으려 합니다.

 

앞에서 언급했듯, AliExpress에서 보호유리와 케이스를 구할 수 있습니다. 또한 나무위키에 의하면 보호유리/필름은 iPhone XS용도 잘 들어맞는다 하네요.

 

6. 충전용 거치대 수급 문제

유니버셜 거치대가 싫다면 전용품을 알아봐야죠. 이 제품이 산업용이므로 수요 노리고 코암텍에서 전지 충전용 거치대를 만들었으며, 쿠키뉴스가 취재를 했습니다. https://www.kukinews.com/newsView/kuk202206230190 https://www.kukinews.com/newsView/kuk202206240164 해외에서도 판매하는 곳이 있으므로 국내 총판 통하지 않는 구입이 불가능하지는 않겠으나 견적 받아 구입하는 것이 가장 낫다 봅니다. 환율 변동이 있으므로 현 시점 동시충전 4개 기준 총 금액 25만 원 정도 예상합니다.

코암텍은 POGO PIN으로 충전하며 전지 하나도 함께 충전할 수 있는 크래들도 제작하는데, 1대용 가격이 기기 중고가보다 비쌉니다. 총판 견적가는 마찬가지로 25만 원 예상합니다. 생존주의 채널에서 이 문제를 다루었는데, https://youtu.be/n5tRiGTqAyo 결국 이 분은 기기 한 대 더 들이는 것으로 해결을 보셨습니다. 정가 구입해도 신품 전지 하나를 얻는 효과가 나니 이게 가장 합리적입니다. 웃프지요.

 

7. 미래보기

화면 파손 기기를 저렴하게 들여 크래들 대체 + 중고 전지 수급이라는 대안이 있을까요? 러기드 기기가 디스플레이 파손된다는 것도 웃긴 일이고, 파손되더라도 수리비가 5.3만 원입니다. 가능성 없다 봅니다. 중고가 하락이 되어도 지금이 워낙 낮아서 더 낮아지기 바라는 게 무리 같아요.

그나마 MNO 전부 키즈폰으로 판매하고 있기에, 그리고 삼성전자 기기이기에 액세서리 수급이 국내에서 불가능하지는 않을 것이라 예상이 됩니다.

 

8. 그럼에도 합리적?

국내 정발 전지 교체식은 하나뿐이며, 출고가 자체가 저렴하고 중고는 더 저렴합니다. 전지 4개 동시 충전용 거치대 25만 원 + 정품 전지 4개 16.4만 원 + 기기값(중고) 13.6만 원 더하면 55만 원입니다.

아이가 많다면 적극적으로 고려할 만하다 봅니다. 자급제+MVNO가 가장 좋겠지만 가족결합+키즈폰+약정할인 받고 사면 비싼 출고가(27.5만 원 이상)는 아주 큰 문제 아니라 생각하고, 거치대+정품 전지도 넘어갈 수 있습니다. 꼭 아이가 아니더라도, 같은 기기 3 대 이상을 굴린다면 최적의 선택이라 생각합니다.

 

저는 거치대의 중요성을 비싼 수업료 7.5만 원을 내고 깨달았습니다. https://gigglehd.com/gg/bbs/12208859 거치대가 없으니 전지 3 개가 아무 의미가 없더군요. 지금도 동작 확인만 하고 방치 중입니다.

그래서, 구입을 더욱 고민해 보려 합니다. 일단 시험용으로 하나 정도만 하고, 범용 거치대로 충분히 쓸 만하다 싶으면 그대로 쓰건 가개통을 하나 더 사건 해서 넘어와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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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지럽고 멀미도 나는군요. 로라제팜 효과가 이제 나오나... / 60 분 가까이 썼는데, 전지 잔량은 50 %p 감소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