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마땅한 ZMI 4G WiFi 라우터 MF885 https://gigglehd.com/gg/4685677 라는 글을 쓴 적이 있습니다.
이 WiFi 에그+보조배터리가 못마땅한 이유는 크게 두 가지가 있었는데
1.아무런 안내 문구도 없이 관리 페이지 설정 비밀번호를 가림
2.에그 자체에 정보가 표시되는 LCD가 없고 앱에 상당 부분을 의존하는데 그 앱을 한국에서 설치 못함
이랬습니다.
슬슬 컴퓨텍스 때문에 출국 준비를 하는데, 새로 구입했지만 영 못 미더운 WiFi 에그를 들고 가느냐, 늘 하던대로 배터리는 작지만 신뢰도는 높은 방법-구석에 쟁여놨던 폰을 WiFi 에그 대용으로 들고 갈 것인가를 두고 고민을 하다가.
일단 둘 다 충전은 해놔야지 싶어서 충전하는데 이건 배터리가 얼마나 찼는지 도통 알 수가 없더군요. 3시간을 끼워놔도 주황색과 녹색 사이에서 깜박거리는데 그게 70%인지 99%인지 알게 뭔가요. 옆에 조명은 충전이 98%라고 창에 보여주니까 더욱 성질나네요.
그런데 곰곰히 생각해 보니 앱을 굳이 구글 플레이에서 찾아 깔란 법은 없잖아요? 중국 앱이라면 더더욱 말이죠. 구글에서 제품명 뒤에 마법의 단어 apk를 붙이니까 바로 찾아지더군요.
좀 마땅해졌습니다. 지금 네트워크 상태나 남은 배터리, 연결된 디바이스, 총 사용량 등을 매우 잘 보여줍니다. 중국어라는 게 좀 걸리지만.
설정 들어가니 메뉴가 이것저것 있군요. 사용 정보도 나오고요.
이번에는 이 녀석을 믿고 WiFi 에그용 폰은 안 들고 가기로 마음먹었습니다. 5G가 보급되려면 한 3~5년 쯤은 더 있어야 할테니 그동안 써 봐야겠네요.
요즘은 그래도 언어 장벽을 낮출 수 있도록 직관적인 아이콘을 제공해서 다행인거같아요.
비슷한 제품을 몇 번 사용해봤다면 숫자만 보고도 아 이건 무슨 설정이구나.. 할 때가 많으니까요.